샤오미, 초고성능 전기차 SU7 울트라 공개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보다 빠른 기록 달성
최고 속도 350km/h, 가격은 1억 6,000만 원

“이제 포르쉐가 샤오미를 쫓아가야 하는 건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샤오미가 선보인 초고성능 전기차 ‘SU7 울트라’가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를 넘어서는 성능을 기록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SU7 울트라,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압도

샤오미 SU7 울트라는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를 직접 겨냥한 모델이다. 최고 속도는 350km/h로 제한되며,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1.98초로 타이칸 터보 GT(2.1초)보다 빠르다.
최근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는 2분 09.94초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타이칸 터보 GT(2분 11.28초)를 앞섰다.
또한, 지난해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에서도 6분 46.874초의 기록을 세우며 타이칸 터보 GT(7분 07.55초)를 크게 따돌렸다.
초강력 전기 모터와 레이싱 배터리 장착

SU7 울트라의 핵심은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전기 모터다. 후륜에 장착된 두 개의 ‘V8S’ 모터가 각각 570마력을 발휘하며, 전륜의 ‘V6S’ 모터는 387마력을 더한다. 이를 통해 총 출력이 1,527마력에 달한다.
배터리는 CATL의 ‘치린(Qilin) 2.0’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중국 CLTC 기준으로 최대 62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800V 전압 아키텍처를 적용해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브레이크 시스템도 대폭 강화됐다. 기존 SU7 모델이 브렘보 시스템을 사용했던 것과 달리, SU7 울트라는 AP 레이싱 브레이크를 도입했다.
전륜 430mm, 후륜 410mm의 카본 세라믹 디스크와 고성능 캘리퍼를 적용해 제동 성능을 극대화했다.
가격은 절반, 성능은 최강

SU7 울트라는 이달 말 중국 시장에서 공식 판매가 시작된다. 가격은 81만 4,900위안(약 1억 6,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타이칸 터보 GT(약 4억 원)의 절반 이하 가격이다.
출시 후 SU7 울트라는 전기 슈퍼카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포르쉐가 정립한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샤오미가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