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남자 셋과 여자 셋
아직까지 잘나간대?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짧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요즘과 다르게 옛날엔 장편 형식이 주를 이뤘다.
그중에서도 시트콤이 퇴근 후에 가족들과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드라마로 인기가 많았는데, 장편인 만큼 오랜 시간 대중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이로 인해 시트콤에 출연한 연예인들이 스타 반열에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수많은 이들이 아는 대작 ‘웬만해선 그들의 막을 수 없다’, ‘논스톱’,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한 다수의 연예인들 중 지금까지 톱스타 자리를 지키는 사람도 있다.
특히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의 출연진들은 정상급 자리를 유지하며, 다양한 근황을 보여 주고 있다.
이제는 국민MC 신동엽
신동엽이 지금과 같은 만능 방송인이 되기 시작한 계기엔 남자셋 여자셋이 있었다.
당시 코믹 연기로 시트콤 내 가장 웃긴 캐릭터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 유행어 “안녕하시렵니까?”를 만들어 내기도 하며, 미간 사이가 좁은 외모 특징을 이용한 개그로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현재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가 아는 국민 MC가 되었으며, 연예계 부동산 수익 20위 안에 오르는 등 성공한 코미디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 시절 남자들의 이상형 우희진
극중 신동엽의 여자 친구 역할을 맡았던 이가 바로 우희진이다. 그는 아역 시절부터 예쁜 얼굴로 유명했던 만큼 극 중 퀸카를 맡았다.
그럼에도 신동엽에 대한 마음은 변치 않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로 인해 당시 많은 남성들의 이상형으로 꼽히며 인기의 절정을 찍었다.
그 전성기가 짧았다는 점이 아쉽지만 아직까지 비중 있는 주조연 역할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는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다.
허당 킹카 송승헌
퀸카가 있다면 킹카도 있다. 이 시트콤에서 킹카를 담당했던 송승헌은 이 작품으로 데뷔해 가장 돈을 많이 번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기를 얻던 차에 소속사와 방송사 사이의 불화로 인해 중도 하차하게 되면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후 드라마 ‘가을동화’, ‘마이 프린세스’ 등에 주연으로 등장해 다시 시청자들과 만나며 서서히 대표 미남 배우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꾸준한 연기 인생을 지속 중이며,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미남 배우’ 하면 반드시 거론되는 배우이다.
여자 신동엽 담당 이의정
이의정은 폭탄을 맞은 듯한 파마 머리에, 머리만큼 독특한 패션 스타일을 가진 역할이었다. 당시 그의 머리가 ‘사자머리’로 불리며 대학가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 되기도 했다.
이후 여러 작품에서 코믹한 역할로 활약했으나 뇌종양에 걸려 약 10년 이상을 투병하며 아픈 시간을 보냈다.
오랜 투병 끝에 건강을 되찾아 작년엔 한 예능에 출연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홈쇼핑, 온라인 스토어 등 건강하게 자신의 일을 해 나가고 있다.
안녕맨 김진
원래는 “안녕”이라는 대사만 말하는 단역이었어서 “안녕맨”으로 불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준수한 외모와 큰 키에 시청자들이 방송사 사이트 게시판이 난리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고정적으로 이제니의 남자 친구 역을 맡게 되었다.
이후 입담으로 인정받아 ‘인기가요’와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MC를 맡으며 여러 예능에 출연했다. 그러나 점점 방송에서 보이지 않아 근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러다가 2012년 예능 ‘짝’에 출연해서 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 2015년에는 또 ‘무한도전’에 게스트로 출연해 반가움을 샀으며, 이날 방송에서 ‘부친의 어망공장에서 어음을 현금화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2020년에는 ‘불타는 청춘’에 시트콤 동료 이의정과 동반 출연해 추억을 회상했다.
원조 베이글녀 이제니
이제니는 극중 막내 역을 맡아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며 뭇 남성들에게 첫사랑 배우로 자리잡았다.
후에도 유명 시트콤 ‘논스톱’에 이어서 ‘뉴 논스톱’에도 출연하면서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는 2004년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하며 연예계 활동을 청산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 2018년 한 예능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미국에서 웹디자이너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었다.
이와 함께 은퇴 이유도 밝혔는데, 그가 은퇴한 이유는 연예계 적응이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연기 천재 홍경인
극중 홍경인의 별명은 ‘빈대’였다.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그가 백수인 상태로 항상 친구들과 동생들에게 빈대 붙었기 때문이었다.
극 중에선 하찮은 역할을 맡았지만 사실 그는 신인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떠오르는 스타였다.
하지만 이 시트콤에선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해 이후 현재까지 대표작이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연기 활동을 포기하고 않고 이어 나가고 있으며, 올해 1월에는 가수 KCM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였다.
그 시절을 보냈던 대중들은 이들의 근황을 볼 때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반가울 것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이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이들의 근황을 접한 네티즌들은 “벌써 20년이 지났네”, “그때 추억의 시트콤이었는데 추억 돋는다”, “다들 건강해보여서 다행이다”와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