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벼르고 있었어” … 20년 동안 나라 좀먹던 하나회를 취임 11일 만에 척결한 제14대 대통령

전직 대통령까지 구속시키며
민주주의 되찾은 대통령
제14대 대통령
사진 = 하나회 척결한 대통령 (온라인 커뮤니티)

국내에서만 총관객 수 1300만 명을 달성하며 2020년대 박스오피스 1위, 역대 국내 상영 영화 중 9위를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둔 영화 ‘서울의 봄’은 12·12 군사반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전두환 정부의 시작을 알렸던 이 반란은 하나회라는 비밀 사조직이 주역이었는데,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도왔다고 알려진 신군부가 바로 이들이다.

하나회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을 필두로 육군사관학교 인물들로 비밀리에 이루어졌으며,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뜻을 가졌다고 전해진다.

제14대 대통령
사진 = 영화 ‘서울의 봄’ 스틸컷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은 본인 역시 쿠데타로 권력을 얻었기 때문에 이들이 배신하지 않도록 진급과 후원 등 총애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박정희 정권부터 하나회 회원들이 국가의 주요 요직을 전부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후 10·26 사건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망하자 나라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고, 이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앞서 언급한 12·12 군사반란을 일으켜 정권을 잡는 초석을 마련했다.

다음 해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나자 이들을 무력으로 진압하였고, 나라를 점령해 대통령 자리에 올라 정권을 잡으며 하나회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조직이 되었다.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

제14대 대통령
사진 = 김영삼 전 대통령 (온라인 커뮤니티)

노태우 전 대통령은 하나회의 일원이었으므로 사실상 이들의 통치 기간은 하나회의 통치 기간이었으며, 그 뒤를 이은 것이 김영삼 전 대통령이었다.

그는 취임 후 11일이 지난 1993년 3월 8일, 많은 방송사와 신문사의 사장들을 모아 놓고 “나는 개혁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절대 후퇴하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말한 개혁은 지금까지 민주주의를 끈질기게 괴롭혔던 하나회를 뿌리까지 뽑아버리는 것이었다.

그는 계속해서 하나회를 숙청해야 한다고 외쳤던 당시 국방부 장관 권영해를 불러 군인은 어떻게 그만두냐고 물었고, 이에 권영해는 “저희는 사표 없이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복종한다”라고 대답했다고.

제14대 대통령
사진 = 하나회 (온라인 커뮤니티)

이를 들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곧바로 하나회의 주요 인물이었던 김진영 육군참모총장과 서완수 기무사령관을 보직해임 처리하였으며, 이 자리에는 하나회 출신이 아닌 인물을 앉혔다.

이에 군과 정부를 포함하여 모든 이들이 놀랐는데, 과거 12·12 군사반란을 겪었기에 이들이 또 문제를 일으킬까 봐 걱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에 굴하지 않고 하나회 출신들은 물론이고 그들과 연관이 있는 사람들도 전부 자리에서 쫓아내었으며, 하나회와 전혀 연관이 없는 사람들로 자리를 채웠다.

이에 한 나라를 뒤흔들었던 사조직 하나회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며, 남아 있던 회원들이 반발하자 남겨두려고 했던 이들까지 전부 강제로 전역시켰다.

제14대 대통령
사진 = 김영삼 전 대통령 (연합뉴스)

이때 많은 인원이 이들의 자리를 메우느라 “하나회 일원만 아니면 가만히 있어도 자동으로 진급이 된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돌기도 했다고.

또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사형 선고를 내리기까지 하며,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라는 말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쿠데타는 쿠데타”라며 정면으로 맞서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추진력 하나는 대단했던 대통령”, “서울의 봄 보고 나니 정말 엄청나다고 느껴진다”, “하나회를 청산한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업적”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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