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깜짝 놀랐다는
연기대상의 진실은?
1999년 KBS 1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하자마자 ‘개그콘서트’에서 “엽떼요” 같은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신인 시절부터 전성기를 누렸던 개그맨 김영철.
그는 ‘태조왕건’의 ‘궁예’와 ‘야인시대’의 ‘김두한’ 역할로 얼굴을 알린 배우 김영철과 이름이 같아 혼동되는 일이 자주 있었다는데.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이들이 인기를 얻으며 활발하게 활동한 시기가 모두 2000년대였기 때문에 방송국에서 섭외 전화를 잘못 거는 일도 빈번하게 벌어졌다고 한다.
개그맨 김영철은 과거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배우 김영철 씨가 ‘태조왕건’으로 스타가 됐을 때 나는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던 신인이었다. 그런데 몇백만 원이나 하는 어마어마한 출연료가 들어온 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너무 놀랐지만 내 개그가 너무 재미있어서 많이 주신 줄 알았다. 그런데 KBS에서 연락이 와서 배우 김영철 선생님의 출연료가 잘못 들어왔다고 하더라. 서로 출연료가 바뀌어서 입금된 거다”라고 털어놓았다.
이 말을 들은 개그맨 김국진은 “그러면 배우 김영철 씨는 6만 원밖에 받지 못하신 거냐”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2017년에는 KBS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김영철이 연기대상을 받게 됐는데, 수상자 명단에 개그맨 김영철의 사진이 잘못 오르기도 했다.
이를 본 개그맨 김영철은 “당분간 이렇게 놔두시면 안 되냐. 저랑 이름 똑같은 김영철 선배님 축하드린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즐거워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출연료 받고 얼마나 설렜을까”, “사진 잘못 올린 건 너무하네”, “원래 출연료는 얼마였을지 궁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