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말에 발끈해서
열애 공개한 가수
1999년 데뷔한 발라드 여왕 백지영은 ‘잊지 말아요’, ‘총 맞은 것처럼’, ‘사랑 안 해’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왔다.
매혹적이고도 애절한 음색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는 남편인 배우 정석원과 공개 연애를 하게 된 특별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남자친구 있는데요?
백지영과 정석원의 인연은 다소 뜻밖이었다. 오랜 스타일리스트이자 절친한 지인 채한석의 소개로 이뤄진 만남이었다.
백지영은 “오빠가 평생 한 번도 남자를 소개해 준 적이 없었는데, ‘널 소개해 줄 남자를 만났다’며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약속 장소에 나가면서도 별 기대 없이 나갔다는 백지영은 첫 만남부터 정석원에게 묘한 끌림을 느꼈다. 처음에는 팥빙수를 나눠 먹고 이어 술을 마시러 간 두 사람은 놀랍게도 그날 바로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다.
연애를 시작한 후 약 6개월간 백지영과 정석원은 매일 영화도 보고 손을 잡고 도보로 식당과 술집을 오가며 평범하게 데이트를 했다.
그러나 예상외로 열애설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고 백지영은 “도대체 왜 열애설이 나지 않지?”라며 의아해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당시 열애설을 바랄 정도로 관계가 진지하게 무르익은 상태였다. 그러던 중,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남자친구 없냐”는 질문에 백지영은 무심코 “왜 없다고 생각하냐. 있다”고 답해버렸다.
이 발언은 즉시 열애설로 이어졌고 백지영은 내심 반가운 마음에 정석원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정석원은 예상외로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백지영에게 “열애설이 나면 더 재미있는 일들이 생길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의 한 마디에 “이 사람이라면 결혼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백지영은 공개 연애를 거쳐 2013년에 결혼했다.
한편, 1985년 출생의 정석원은 백지영보다 9살 어리다. 정석원은 2008년 영화 ‘신기전’으로 데뷔해 큰 키와 강인한 이미지로 주목받았고 이후 ‘찬란한 유산’, ‘오작교 형제들’, ‘옥탑방 왕세자’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