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은 할아버지 됐는데
갓 태어난 아이들 돌보는 58세 아빠
가수 신성우는 탄탄한 초콜릿 복근과 감탄을 부르는 외모, 67년생임에도 180cm가 넘는 커다란 키, 허스키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테리우스’라고 불렸다.
최근 채널A의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 50대의 나이에 뒤늦게 육아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완벽하게만 느껴졌던 그의 이미지와 달리 육아에는 서투르기만 해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신성우는 2016년 16세 연하의 일반인 아내와 결혼했으며, 현재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그는 “철이 없어 결혼을 50살이 넘어서 했다. 내가 결혼할 줄도 몰랐는데 지금은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너무 힘들다”고 고백했다.
말이 트이기 시작한 생후 22개월 둘째 아들이 발톱이 길어 발이 불편하다고 하자, 그는 돋보기안경까지 꺼내 쓰고 조심스럽게 아들의 발톱을 깎아 주었다.
이에 가수 안재욱은 “수염까지 있으니 할머니 같은 느낌이 있다”라고 농담을 던졌고, 가수 김원준은 “손주 돌보는 것 같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개그맨 김구라는 “돋보기안경이 없으면 안 보여서 쓰는 거냐”고 물었고, 신성우는 “맞다.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라고 대답하며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둘째 아들은 아빠의 속도 모르고 자꾸만 안아 달라고 보챘고, 그는 묶은 머리가 잔뜩 흐트러진 채 지친 모습으로 아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신성우는 “주변에 벌써 할아버지가 된 친구들도 있다. 얼마 전에 친구가 손자가 태어났다고 해서 축하한다고 연락했다. 나는 아들 운동회에서 달릴지 말지 고민하는데. 아내는 달리지 말라고 한다”라고 털어놓았다.
테리우스의 육아법
이후 8살 첫째 아들 역시 깨어났고, 몸으로 격렬하게 놀아 주는 모습에 안재욱은 “한 번 하면 계속 해 줘야 한다. 본인 무덤 파는 격이다”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후 신성우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초췌한 모습을 보여 장내를 놀라게 했다.
“첫째가 아내를 닮아 착하고 의젓하다”라고 이야기한 그는 간이라도 빼 줄 것 같던 둘째 아들과는 달리 첫째 아들에게는 엄격한 모습을 보이며 강하게 훈육했다.
신성우가 실수로 다친 곳을 건드리자 첫째 아들은 눈물까지 흘렸고, 둘째 아들을 보러 떠난 아빠를 빤히 바라보며 혼자서 약을 바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첫째 아들을 안아주며 “항상 동생에게 다정하게 대해 줘서 고맙다. 아빠가 너무 혼낸다고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빠가 많이 사랑한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신성우는 “아이를 키우는 걸 굳이 방송으로 내보낼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생각해 보니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았고, 편찮으신 어머니께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였다고.
또한 그는 “다른 사람이 보면 내 육아에 뭐가 문제인지도 알고 싶었다. 촬영하고 나니 잘 찍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신성우를 비롯해 김용건, 김구라, 안재욱, 김원준이 늦은 나이에 육아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은 ‘아빠는 꽃중년’은 목요일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영된다.
그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테리우스도 애 키울 때는 똑같구나”, “100세 시대에 오십대면 아직 젊지”, “아이들 크는 모습 보려면 건강 관리 잘해야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