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도 서울대” … 학창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이하늬의 고백

“38살까지 서울대 떨어지는 꿈 꿔”
국악 가문 딸의 숨겨진 속사정
이하늬
사진 = 이하늬 (온라인 커뮤니티)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열혈사제’ 등에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이하늬는 서울대 국악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명실상부한 국악 인재다.

어린 시절부터 가야금을 연습하며 국가무형문화재 어머니와 대통령상 수상자 언니와 함께 국악 가문으로서 기대를 등에 업고 자란 그에게 연예계 데뷔가 쉽지만은 않았다.

최근 방송에서 이하늬는 서울대에 떨어지는 꿈을 38세까지 악몽처럼 꾸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국악 명문 집안 딸의 무게

이하늬
사진 = 이하늬 (연합뉴스)

과거 그는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어릴 때부터 집안 분위기상 누구의 딸, 누구의 동생이라는 시선 속에 살았다”며 부담스러운 유년 시절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저는 자유로운 영혼이었는데, 그 시절엔 가야금 앞에서 몇 시간씩 연습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한 이하늬는 당시의 고충을 전했다.

이어 이하늬는 ‘채널 십오야’ 유튜브 콘텐츠에서도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중·고등학교 때로는 정말 돌아가고 싶지 않다. 너무 사교적이고 활발한 아이였지만, 국악은 일찍부터 내게 책무와도 같았다”고 말했다.

무형문화재 명인 어머니와 국악계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서울대 출신 언니 사이에서 부담을 느낀 이하늬는 “서울대 입시에 실패하는 악몽을 38살까지 꾸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가 서울대 입시를 강요한 적은 없지만, 어릴 적 어머니가 지은 강아지 이름이 ‘가울’이었다며 “가야금으로 서울대에 간 이하늬”라는 뜻이 담겨있었다고 전했다.

이하늬
사진 = 이하늬 (개인 SNS)

이름에 담긴 뜻이 유쾌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 기대와 무게가 자신에게 얼마나 큰 부담이었는지 뒤늦게 깨달았다고.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이후 서울대 대학원까지 합격한 이하늬는 드디어 본인의 꿈을 위해 용기를 냈다.

그는 “엄마 아빠가 내 선택에 마음을 열지 않으셨다. 그래서 대학원까지 졸업하면 그때 내 길을 걷겠다고 약속했다”며 걸그룹 연습생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가 준비했던 그룹은 바로 투애니원. 그는 투애니원 연습생 시절 “박봄, 공민지와 함께 1년 반 동안 같은 팀 연습을 했고 하루 종일 일정이 빽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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