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무덤 찾아 삼만리”
심장마비로 떠난 딸이 묻힌 곳을 찾는 스타
1957년 데뷔한 가수 박재란은 ‘산 너머 남촌에는’, ‘코스모스 사랑’, ‘밀짚모자 목장 아가씨’ 등 여러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17살에 데뷔하자마자 스타가 됐지만, 두 번 결혼에 실패하며 아픔을 겪었고 이후에도 안타까운 인생사가 이어졌다.
내 딸은 어디에 묻혔나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한 그는 8년째 딸의 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둘째 딸 박성신은 2014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으며, 박재란과 같은 가수였다.
갑작스러운 딸의 사망 소식에 장례식장에서 여러 번 기절을 한 박재란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장례 절차가 끝난 뒤였다.
이후 사위에게 연락했지만, 사위는 연락이 되지 않았고 행방불명이였다. 사실 사위와 그렇게 좋은 사이가 아니라는 박재란.
그는 딸의 장례식에도 일가친척이 아무도 참석하지 않고, 가족 중 본인만 참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계속 정신을 잃는 바람에 딸이 어디에 묻혔는지 모른다는 박재란은 “어렴풋이 기억으로 딸의 장지가 충북 진천이라는 것을 들었던 것 같다”며 충북 진천의 야산 속 무덤가를 헤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로서 딸의 마지막을 보지 못했던 미안함에 눈물을 보였다. 그는 “꼭 찾으면 죽은 영혼에라도 내가 못 해줬던 것을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사위에게도 “사위도 나 이상으로 힘들었을 거다. 사랑하는 사람인데. 소식 들으면 꼭 연락해 주길. 그래서 우리가 다 푸세.”라고 전했다.
한편, 그는 제보로 딸의 묘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이 아프네요. 자식 가진 부모는 다 똑같은 심정입니다”, “이런 사연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뒤늦게 장지라도 찾아서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