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장기 연애 커플에서
부부가 된 개그맨 부부
개그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대표 개그맨 부부 강재준과 이은형. 두 사람 모두 SBS 공채 출신으로 ‘개그투나잇’, ‘웃찾사’, ‘코미디 빅리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며 대중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10년이라는 긴 연애 끝에 2017년 4월 결혼에 성공한 이들의 러브스토리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입맞춤 먼저 시작한 연애
이들 사랑의 시작은 이은형의 호감이었다. 이은형은 과거 유도를 했던 덕분에 다부진 체격이었던 강재준에게 처음 호감을 느꼈다.
그는 특히 대기실에서 쫄쫄이 옷을 갈아입는 강재준을 보고 매력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처음 고백은 거절당했다.
강재준은 당시 연애보다는 성공을 위해 달려가야 할 시기라며 철벽남처럼 굴었고 이은형의 마음을 받지 않았다.
이은형은 실망했지만 어느 날 두 사람은 닭발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분위기에 취해 그만 키스를 하게 되었다. 이은형이 그날 이후에도 관계가 어떻게 될지 고민스러워하자 그의 동료 홍윤화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홍윤화는 이은형의 휴대폰을 뺏어 강재준에게 “오늘부터 1일인가요?”라는 문자를 보냈고, 강재준이 “그렇다”라고 해 공식적인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은 배후가 있었던 연애?
고백 당시 강재준의 입장은 조금 달랐다. 그는 개그맨으로 성공하고 싶어 연애에 집중할 수 없다며 이은형의 고백을 거절했지만, 개그맨 선배들의 장난과 압박이 이어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강재준은 어느 날 선배 개그맨들이 자신을 파티에 초대해 술을 잔뜩 먹이고 그 이후 눈을 떠보니 이은형과 함께 자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강재준은 “어떤 남자 선배가 저를 이상하게 갈구더니 결국엔 ‘제발 사귀어라’고 찍어 내렸다”며 선배들의 권유와 압박 속에서 이은형과 사귀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방송에서는 이를 ‘권력형 연애’라고 농담을 던지며 웃음을 더했다.
한편, 최근 두 사람은 결혼 7년 만에 아들을 얻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특히 이들의 임신 소식은 40대의 노산에도 불구하고 자연임신으로 이뤄져 많은 축하를 받았다.
두 사람은 이은형의 ‘골 때리는 그녀들’ 출연으로 인한 운동과 강재준의 20㎏ 감량을 자연임신의 비결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