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 맞으며 자랐지만
할리우드 배우가 된 스타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2005년, 대한민국 브라운관을 강타한 드라마가 있었다.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은 방영 당시 50%가 넘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최근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로 리마스터링되기도 했다.
특히 드라마에서 젠틀한 의사 역할로 주목받았던 다니엘 헤니는 출연 당시 “안녕하세요” 한마디도 할 줄 몰랐지만, 이를 계기로 한국 배우로 데뷔했다.
사실 그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다르게 그는 어린 시절부터 어려운 생활을 보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혼혈로 태어난 다니엘 헤니는 동양인이 한 명도 없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랐다.
본인 외에는 모두 백인 사람이었다는 다니엘 헤니는 인종차별을 심하게 당해 학교에 가면 항상 친구들에게 ‘네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다.
매일 그런 소리를 들으며 친구들과 많이 싸우기도 했다는 그는 11살 때, 한 사건이 벌어졌다. 한 친구가 그에게 학교 건물 뒤에 가서 같이 눈싸움 하자고 해서 따라갔는데 갑자기 2, 3명의 친구들이 그의 뒤통수를 발로 차고 때리기 시작했다.
너무 세게 때려서 왼쪽 손가락 다섯 개가 부러지고 정신을 잃을 정도였던 그는 눈물이 쏟아졌지만 그 자리에서 일어서서 웃으며 “너희들은 참 불쌍한 사람들이다”라고 말하곤 그 자리를 벗어났다.
그를 때리던 친구들은 그의 반응을 보고 깜짝 놀랐고 그 이후엔 그를 건드리지 않았다고. 그는 힘든 학교생활을 씩씩하게 이겨냈지만,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다.
공장에서 일하는 아버지와 간호사 어머니의 밑에서 자란 다니엘 헤니는 대학에 진학했지만 등록금을 내기 어려워 자퇴했고, 생계를 위해 모델 일을 시작했다.
얼마나 금전적으로 어려웠는지, 모델 시절 그는 천 원도 하지 않는 부리또를 여러 번에 나눠서 먹기도 했다고.
이후 ‘내 이름은 김삼순’을 계기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07년 영화 ‘마이 파더’, 2009년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서 에이전트 제로’, 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 시리즈’ 등 현재 할리우드로 진출하여 활동 중이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한국과 미국에서 사랑을 받는 그는 자신에게 모든 걸 준 한국에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는 거라며 승일희망재단, 밥상공동체 등에 정기적으로 사회 공헌을 하고 있으며, 과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3억을 기부한 바가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쩜 멘탈까지 완벽해”, “다니엘 헤니도 맞고 살았을 때가 있었다니”, “세월이 지나도 감탄사가 나오는얼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