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꿈의 시작,
‘리틀 노현정’의 데뷔 비하인드
2007년 KBS 공채 33기로 입사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은영은 ‘도전골든벨’, ‘위기탈출 넘버원’ 등 다수의 교양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얼굴로 자리 잡았다.
2020년 KBS 퇴사 후에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방송가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아나운서의 길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조금 특별했다.
닮은 꼴 선배를 따라 키운 꿈
박은영이 아나운서로서의 꿈을 품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한 장면에서 시작됐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하던 박은영은 원래 언론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학 4학년 시절, 외삼촌의 한마디가 그의 삶을 뒤바꿔 놓았다. “아침 뉴스를 보는데 너랑 닮은 사람이 있더라.” 그 말속 주인공은 아나운서 노현정이었다.
한 번도 아나운서를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박은영은 ‘닮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궁금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TV 속 노현정을 유심히 보기 시작했다.
뉴스뿐 아니라 예능 ‘상상플러스’를 통해 재치 있는 모습을 보여주던 노현정은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대한 박은영의 시야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나와 닮은 그녀가 저렇게 활약하고 있다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박은영은 아나운서 시험 준비를 결심했다.
그리고 2007년, 마침내 KBS 공채 아나운서 시험에 도전해 합격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공교롭게도 그 무렵 노현정은 현대그룹 3세 정대선 HN 사장과 결혼하며 KBS에서 퇴사했고, 박은영은 “(노현정) 선배님이 갑자기 사표를 내셔서 대체자가 필요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최종 면접에서 면접관들은 “진짜 닮았다”며 감탄했고 심지어 목소리까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그녀는 자연스럽게 ‘리틀 노현정’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박은영은 사석에서 마침내 노현정을 직접 만나게 되었다. 박은영이 ‘리틀 노현정’으로 불린다는 걸 알고 있던 노현정은 그 자리에서 “내가 더 예쁜데?”라고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닮았다”, “생각도 못 했던 계기”, “노현정 님 방송에서도 보고 싶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