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돌려받은 돈인데..”
스타가 전세 사기 당한 돈을 기부한 이유
신도시 엄마 콘셉의 부캐 ‘서준맘’으로 사랑받은 개그우먼 박세미는 올해 초 약 4억 원의 전세 사기를 당했다.
“주변에도 10명 중 5명이 전세 사기에 당했다”며 주의를 한 박세미는 이사한 지 두 달 정도 됐을 때, 대출받은 은행에서 집주인이 바뀌었다는 전화를 받았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그는 얼마 후 법원에서 집이 경매로 넘어갔으니 ‘권리 신고 및 배당 요구 신청서’를 작성하라는 내용의 우편을 받았다고.
자신이 전세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세미는 이후 법원과 행정복지센터 등을 수차례 오가며 관련 절차를 밟았고 이 과정에서 집주인이 개명까지 한 사실을 알게 됐다.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대출을 연장하지 못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던 그는 갖가지 노력 끝에 2달 만에 경매 취하와 함께 반환보증 이행청구 심사 결과 ‘이행 승인’을 받으며 우여곡절 끝에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2달의 싸움 끝에 힘겹게 돌려받은 돈을 박세미는 “운 좋게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며 주거 지원사업에 기부했다.
이후 그는 라디오에 출연해 구체적인 금액에 대해 밝히기도 했는데, 그는 “4억 전부가 아닌 대출금을 갚고 나머지의 몇천만 원을 기부했다”며 “어떻게 보면 사기에 쓰이는 더러운 돈이 될 뻔했는데 내가 깔끔하게 세탁해서 좋은 곳에 기부하겠다는 마음이었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4억이든 몇천만 원이든 둘 다 큰돈인데 정말 대단해요”, “보기만 해도 해피 바이러스인데 마음도 너무 예뻐요.”, “좋은 곳에 쓰이는 돈으로 바꾸겠다는 생각, 멋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