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때 짝사랑하던
여자와 결혼한 스타

1990년대부터 활발히 활동한 개그맨이자 방송인 김한석은 1997년 배우 이상아와 결혼했지만, 안타깝게도 1년 만에 이혼을 맞이하며 첫 결혼 생활을 마감하게 되었다.
이후 그의 인생에 다시 큰 전환점이 찾아온 것은 2006년, 중학교 시절 첫사랑을 재회한 순간이었다.
첫사랑과의 운명적 재회

김한석의 첫사랑은 그의 중학교 동창으로, 김한석은 짝사랑하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그는 아내에게 “자신에게는 넘을 수 없는 나무 같은 존재였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때 김한석은 교사였던 아버지의 교사용 자습서를 아내에게 갖다주기도 했지만 그들의 인연은 어린 시절 짝사랑으로만 끝났다.
그러던 중 2006년, 두 사람은 방송에서 재회했다. 아내는 김한석이 출연한 요리 프로그램 ‘찾아라 맛있는 TV’에서 새로운 요리연구가로 출연했다.
그는 당시 그 상황이 너무도 놀라웠다며 “프랑스에서 돌아와 요리연구가가 되었다더라”라고 운명 같은 재회를 말했다.
이후 뇌혈관 수술을 받으며 언어장애, 행동장애 등의 후유증을 겪은 김한석은 아내에게 “후회하지 말고 떠나라”고 말했지만, 아내는 “떠나서 후회하느니 옆에서 후회하겠다”며 그의 곁을 지켰다. 그 말은 김한석은 결혼을 결심했고 2008년에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다.
팔자에도 없던 기러기 아빠

그들은 결혼 후 2012년에 첫딸을 얻으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다. 하지만 김한석은 뜻밖의 기러기 아빠로서의 고된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그는 “기러기 아빠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아이의 유학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내와 딸을 함께 보냈다고 말했다.
김한석은 “아내가 해주던 요리와 함께했던 시간이 자꾸 떠올라 결국 집에서 모든 식재료를 다 치우고 물만 두었다”며 혼자 남겨진 생활의 공허함을 고백했다.
특히 그가 처음 기러기 아빠로 맞이한 생일은 더욱 외로웠다. 시차 때문에 가족과의 연락도 어려워 혼자 생일을 보낸 김한석은 결국 인천공항까지 나가게 됐다.
그는 공항에서 아이를 떠나보내던 순간을 떠올리며 혼자 한우 버거를 먹으며 생일을 자축했다. “스스로 ‘한석아, 생일 축하한다’고 말하며 햄버거를 먹었는데, 그 순간 참 슬펐다”고 회상했다. 당시 유일하게 생일 축하 전화를 건네준 동료 이승신과 통화하며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쏟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