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속에 드리운 빈자리”
부모님 없이 결혼할 수 밖에 없었던 스타
2021년 방송인 박수홍은 연인 김다예와 결혼식을 올렸다. 행복으로 가득해야 할 그날, 신랑 측 혼주석이 비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수홍은 과거 친형의 횡령 혐의로 오랜 기간 갈등을 겪으며 그 과정에서 가족과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됐다.
법적 분쟁이 시작된 뒤 가족의 태도는 더욱 냉랭해졌고 박수홍의 친부마저도 친형을 지지하면서 그의 고통은 깊어졌다.
이로 인해 결혼 준비 과정에서 혼주석을 비워두는 것까지 고민했던 그는 결국 평생 곁을 지켜준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혼주 없는 결혼식, 그 자리를 채운 사람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에서 그는 사회를 맡은 손헌수와 대화를 나누던 중 “축가 다음이 양가 부모님 인사”라는 말에 착잡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혼주석을 비워두기로 결정한 그에게 특별한 이들이 나타났다. 바로 절친 박경림과 김수용로, 두 사람은 개량한복을 입고 일찍부터 식장을 지키며 혼주 역할을 자처했다.
특히 박수홍은 김수용이 먼저 나서서 혼주석을 채워준 사실을 나중에 알고 큰 감동을 받았다. 이후 그의 결혼식은 하객들의 진심 어린 축복으로 가득 찼다.
김국진은 “우리가 지금 가족이다”라는 말로 박수홍에게 깊은 위로를 건넸고 이수영 역시 “엄마, 아빠 없이 결혼할 때 수홍 오빠가 가족이 돼줬다”며 감사를 전했다.
힘든 시간 뒤 찾아온 축복
행복한 결혼식 이후, 박수홍과 김다예는 또 하나의 선물을 받았다. 지난 10월, 첫 딸 ‘전복이’(태명)가 건강하게 태어나며 두 사람의 삶은 또 다른 시작을 맞이했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박수홍은 딸의 탄생 소식을 기다리며 떨리는 마음으로 병원으로 향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박수홍은 딸의 우렁찬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 감격스러운 눈물을 흘렸다. “눈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딸의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모습에 감탄하는 그는 늦깎이 아빠로서의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가족은 핏줄이 아니라 마음으로 이어집니다”, “박수홍 씨, 앞으로 행복만 가득하시길”이라는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또 딸 전복이의 귀여운 근황에 “아빠를 꼭 닮아 사랑스러운 아이일 것 같다”는 반응도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