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대타 자리에서 만난 남자,
알고 보니 내 팬?

특유의 밝은 성격과 매력적인 목소리로 예능과 라디오 DJ로서 큰 인기를 끌었던 방송인 현영. 그는 2012년, 4살 연하의 외국계 금융인 남편과 결혼식을 올리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슬하에 딸 하나와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연예인과 팬 사이였다.
대타로 나간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

현영은 어느 날 선배의 부탁으로 대타 소개팅 자리에 나가게 됐다. 원래 그녀가 소개받을 자리가 아니었지만 특별한 스케줄이 없던 현영은 집에서 빈둥대다가 선배의 자리에 대신 나갔다고.
그런데 그날의 소개팅 상대가 바로 현영의 미래 남편이 될 사람이었다. 첫 만남에서 남편은 현영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알고 보니 외국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던 남편은 잠깐 한국에 들어왔을 때 “현영을 한 번만 만나보고 싶다”고 부탁까지 했을 정도로 그녀의 팬이었다.
현영은 그 말을 듣고 “그럼 내가 깜짝 놀라게 해야지!”라는 생각에 커튼을 젖히며 등장했다고 한다. 남편은 그녀를 보고 놀란 기색을 보였고, 현영이 무슨 말을 할 때마다 귀가 빨개지며 순수한 모습을 보였다.
현영은 이런 순수한 면모에 끌렸지만, 알고 보니 남편은 어떤 상황에서도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성격이었다고.

두 사람은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인연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한 가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소개팅 후 일주일 동안 남편에게서 연락이 없었던 것.
“평소에는 소개팅 후 애프터가 100%였는데 그때는 전화가 없었다”는 현영은 결국 참지 못하고 먼저 전화를 걸었고 남편은 “바쁠 것 같아서 연락하지 않았다”는 말로 변명했다.
이후 매일 만나며 두 사람은 빠르게 가까워졌고 운동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현영과 남편은 결혼까지 골인하게 되었다.
한편, 현영의 남편은 ‘바람의 파이터’ 실제 주인공인 전설적인 무술인 최배달의 조카 손자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최배달은 1964년 극진 가라테를 창립한 인물로, 맨손으로 소를 때려눕힌 일화로 유명하며 그가 만든 극진 가라테는 현재 140여 개국에서 2천만 명이 수련 중인 세계적 무술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