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의 나이로 별세,
트로트 4대 천왕 현철
16일, 트로트 음악계의 거장, 현철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요계와 팬들 사이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밤, 서울 광진구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향년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현철은 대한민국 트로트 음악의 한 획을 그은 인물로 기억된다.
유족들과 팬들의 슬픔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마련되었으며, 많은 동료 가수와 팬들이 조문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랑받는 가수였던 만큼, 온라인에서도 “하늘에서도 평안하게 노래하시길,” “트로트의 대부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그의 명복을 빌어주는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현철은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하여 1970년대 중반 ‘현철과 벌떼들’ 밴드 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음악 경력을 쌓아갔다.
1980년대에는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트로트 음악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의 음악은 당대는 물론이고 세대를 넘어서도 계속 사랑받아왔다.
마지막까지도 음악에 대한 열정
2018년 KBS ‘가요무대’를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무대에서 물러났지만, 그는 생전에 “노래는 내 삶의 전부였다”며 음악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했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그는 트로트 음악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진정한 아티스트였다’고 그를 회상했다.
현철의 삶과 음악은 한국 트로트의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그의 고유한 목소리와 감성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남아 그의 예술적 유산을 이어갈 것이다.
이제 그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음악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그의 존재를 기억하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