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배우의 남다른 소신”
억대 광고 거절한 배우, 왜?

과거 수억대의 광고 모델로 섭외됐음에도 일본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거절한 배우가 밝혀져 화제가 됐다. 그는 배우 조진웅으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해 영화 ‘명량’으로 천만 배우로 등극했다.
E채널 ‘용감한 기자들3’에서 한 연예부 기자는 “조진웅이 수억 원대 광고가 들어왔는데 거절했다. 광고의 모태가 일본이기 때문이다”라고 공개했다.

기자는 “그러면 보통 아내를 설득한다. 관계자들이 아내를 찾아갔는데 조진웅의 아내분은 더 기가 막혔다.”라며 “‘남편이 안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내가 남편을 설득할 이유가 없다’라고 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출연진 신동엽은 “조진웅과 술자리에서 대화를 했는데 뚜렷한 자기만의 철학이 있다. 아내분과 한 푼도 없이 고생할 때 만난 사이라서 굉장히 관계가 특별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다른 기자는 “조진웅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정말 솔직한 성격이다. 본인의 작품도 냉정하게 평가한다. 아쉬운 부분은 솔직하게 얘기한다. 신뢰가 가는 배우다”라며 거들었다.
아버지 존함을 예명으로, 그의 연기 철학

그의 소신은 연기 인생에서도 드러난다. 연극을 하다가 스크린 데뷔를 하며 계기를 만들고 싶었던 그는 본명인 조원준이 아닌 아버지의 존함인 조진웅을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매체 인터뷰에서 그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유로 “제대로 된 배우가 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만약 연기를 못하거나 행동이 불순하면 사람들이 그럴 거 아녜요. ‘조진웅, 왜 저래?’ 이건 곧 아버지를 욕보이는 일이 될 거고 그런 상황을 만들지 말자는 생각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쓰게 됐어요”라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또한 유독 항일 영화에 인연이 깊은 그는 남다른 애국심을 드러냈다. ‘명량’, ‘암살’, ‘대장 김창수’ 등 항일 운동을 담은 작품에 많이 출연한 그는 “사실 내가 항일 영화에 출연할 때마다 ‘당시 태어났다면 항일 운동을 할 수 있었겠는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사실 처음에는 ‘난 절대 못 한다’고 말했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당당하게 ‘무조건 항일운동했을 거다’고 말한다. 나도 영화에 많이 출연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가슴이 그렇게 시키더라”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그는 국민 특사 자격으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 절차에 참여했으며, 3월 1일마다 백범 김구의 묘를 찾아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와 부부가 쌍으로 멋있네”, “역시 믿고 보는 배우! 영화 속보다 더 멋있어요”, “드라마 시그널 이후로 나오는 작품 다 챙겨 보고 있어요. 연기도 일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