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은퇴했으면 재벌 됐다고?
돈도 포기하고 연예계에 남은 사연
‘불멸의 이순신’,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내 사랑 내 곁에’ 등에서 연기력을 입증하며 ‘믿고 보는 배우’라는 별명까지 얻은 배우 김명민.
그러나 그는 과거 무명 시절이 너무 길고 힘들었던 탓에 배우를 그만두고 한국을 떠나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놓아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당시 김명민은 최선을 다했지만 영화 3편이 줄줄이 엎어지고 오디션마다 전부 탈락했다고. 이에 “김명민 때문에 영화가 망하는 거다”라는 이야기까지 돌기 시작하자,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고 한다.
또한 임신 중이었던 그의 아내가 병원에 갔더니 스트레스 때문에 아이가 2주 동안 전혀 자라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이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명민은 “뉴질랜드가 집이 싸서 거기로 가려고 했다. 빵과 의류에 관련된 사업을 하려고 구상까지 전부 마친 상태였다. 아마 이민을 갔으면 돈을 많이 벌어서 대저택에 살고 있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그는 데뷔 전 스키 용품 판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일을 너무 잘해서 정직원보다 월급을 많이 받았을 정도였다고.
떠나려고 했지만…
김명민은 이민을 떠나려고 집과 차를 전부 팔았는데, 이때 ‘불멸의 이순신’ 캐스팅 전화가 왔다고. 그는 이미 떠날 준비가 끝난 상태였기 때문에 안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감독은 3일만 생각해 보라고 붙잡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때 아이가 태어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3일이 지났고, 까맣게 잊고 있었던 그에게 감독이 전화를 걸어 “안 한다는 말이 없었으니 하는 걸로 알겠다”라고만 하고 끊어 버렸다고.
이 말을 들은 그의 아내가 “아기가 준 선물 같다. 이 드라마만 찍고 떠나는 게 어떠냐”라고 말해 그러기로 했는데, 이 작품이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게 된다.
‘불멸의 이순신’은 최고 시청률이 33%까지 오르며 온 국민이 즐기는 드라마가 되었고, 김명민은 이를 통해 KBS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인기 배우로 자리잡았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연기 너무 잘하는데 못 볼 뻔했다니”, “내가 본 이순신 중에 제일 잘 어울렸는데”, “이민 안 가길 잘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