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지 말라고 말리기까지” … 아내 덕분에 15년 무명 생활 견뎠다는 배우

“절대 일하지 마”
아내가 극구 만류했던 사연
배우
사진 = 아내 덕분에 15년 무명 생활 견뎠다는 배우 (개인 SNS)

영화 ‘버티고’를 통해 2021년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던 배우 유태오. 당시 그의 나이는 무려 40세였다는데.

그는 독일 파견 근로자로 떠난 광부 아버지와 간호사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고등학교까지 독일에서 자랐다.

21살에 향한 미국 뉴욕에서 우연히 연기를 접하게 됐고, 너무 재미있어 배우를 준비하게 된다. 그러다 25살이었던 2006년, 뉴욕의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여성과 첫눈에 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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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태오 (개인 SNS)

그녀는 바로 유태오의 아내이자 11살 연상인 한국인 사진가 니키 리로, 둘은 만난 지 무려 2주 만에 함께 살게 됐는데.

서로에게 푹 빠져 있던 둘은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식을 올렸고, 당시 바텐더로 일하고 있던 그는 가지고 있는 모든 돈을 탈탈 털어 7천 달러짜리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고 한다.

길었던 무명 생활을 견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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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태오, 니키 리 (개인 SNS)

니키 리는 남편이 성공할 것이라 굳게 믿으며 그를 도왔고, 이에 유태오는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한국에서 데뷔했지만 이후로 오랜 시간 무명 생활을 보내야 했다.

약 15년 동안 유태오의 배우 활동을 전적으로 돕느라 정말로 통장 잔액이 ‘0원’이 된 적도 있었지만, 그녀는 남편을 탓하지 않고 자신이 돈을 벌어 통장을 채웠다고.

이에 아내에게 너무 미안했던 유태오는 “내가 영원히 돈을 못 벌면 어떡하냐”라며 일자리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니키 리는 “너의 소년미를 잃으면 안 된다. 풍파에 치이면 얼굴이 변한다. 파도는 내가 맞으면 된다”라며 만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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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태오 (개인 SNS)

결국 그는 영화 ‘레토’가 2018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경쟁후보작에 오르며 드디어 주목을 받게 됐고, 이후 ‘버티고’, ‘보건교사 안은영’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또한 ‘패스트 라이브즈’로 할리우드 데뷔도 성공했으며, 이 덕분에 한국 배우 중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와 미국 골드하우스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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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태오 (개인 SNS)

그는 현재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카로시’,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나쁜 소년’, ‘더 리크루트 시즌2’에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아내가 정말 대단하다”, “부모님과 아들이 모두 의지의 한국인이네”, “얼굴도 멋지고 연기도 잘함”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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