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 마지막 사랑”
첫사랑과 결혼한 ‘아내 바보’ 스타
영화처럼 첫사랑과의 사랑이 현실로 이어져 결혼까지 골인한 스타가 있다. 1993년 영화 ‘투캅스’로 데뷔한 배우 김수로는 5수 끝에 들어간 서울예대 연극영화과에서 첫사랑을 만나 사랑을 키웠다.
대학생 시절 공공연한 캠퍼스 커플이었던 그들은 13년의 긴 연애 기간에 딱 한 번 헤어진 적이 있었다. 연애 6년 차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을 출연하던 김수로는 촬영으로 인해 기존 일주일에 두 번 보던 아내를 한 번밖에 볼 수 없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김수로는 줄어든 만남 횟수와 함께 아내에게 소홀해졌고, 이에 실망한 그의 아내는 이별을 고했다.
무명 시절을 겪으며 연기가 소중했던 김수로는 이별 초반에는 오히려 자유로워진 생활에 편했지만, 이후 엄청난 괴로움에 다시 아내에게 용서를 구했고 아내가 이를 받아들이며 그들은 다시 연인 사이를 이어가게 되었다.
그는 독특한 결혼 계기를 말하기도 했다. 연애 시절 아내가 나이트클럽에 갔단 소식을 들은 김수로는 아내를 미행했고, 그곳에서 부킹을 단호하게 거절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 결혼에 확신을 가진 김수로는 마침내 2006년 13년의 오랜 열애 끝에 첫사랑과 결혼했다.
아내를 위한 사랑의 3가지 약속
그로부터 결혼 18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김수로는 결혼 후에도 지키는 아내와의 세 가지 약속이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무조건 12시 전에 귀가하는 것으로, 평소 주당으로 알려진 그는 일이 없을 때는 자정 전에 귀가하기로 한 약속을 11년째 지키고 있고, 11시 반 정도가 되면 시계를 안 봐도 그 시간이 됐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게 됐다고.
두 번째는 항상 아내와 교회에 같이 가는 것이다. 원래 불교 신자였던 김수로는 모태신앙 아내를 위해 개종까지 했으며, 주일학교 선생님을 하는 아내와 함께 매주 교회에 간다고 한다.
세 번째는 항상 옆에 있어 주는 것이다. 365일 중 360일을 함께 할 정도로 아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다는 김수로는 “다른 사람을 만났어도 아내하고 바람피웠을 거다”, “다음 생, 다 다음 생도 아내와 함께 살고 싶다” 등 발언으로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한편, 그의 아내는 SBS 7기 공채 출신 배우 이경화로, SBS ‘아내의 유혹’, ‘바람의 화원’ 등에 출연했으며 그들 사이에 자녀는 없다. 이들은 배우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자녀를 갖지 않는 딩크족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내분을 소중히 생각하는 남자가 진짜 상남자”, “첫사랑과 결혼도 결혼이지만 10년 넘는 연애가 더 대단하다”, “첫사랑과 결혼이라니. 행복하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