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하기 위해
과거를 숨겼던 스타
배우 정겨운은 2004년 모바일드라마 ‘다섯개의 별’으로 데뷔해 ‘건빵선생과 별사탕’, ‘태양의 여자’, ‘2009 전설의 고향’, ‘샐러리맨 초한지’, ‘원더풀 마마’ 등에 출연했다.
그는 2014년 웹디자이너였던 전 아내와 결혼해 방송에서도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혼 2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혼 과정에서 큰 문제 없이 재산 분할에 합의했으며, 정겨운 명의의 아파트 가액 절반을 전 아내에게 주는 조건으로 이혼 절차를 마무리했다.
그 이후, 정겨운은 이혼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2017년 일반인 여성과 재혼했다.
돌싱남인 건 비밀
정겨운과 아내의 첫 만남은 풋풋했다. 음악을 공부하던 10살 연하의 아내와 그는 1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여기엔 큰 걸림돌이 있었다.
바로 정겨운의 과거, 즉 그의 이혼 사실이었다. 정겨운은 아내와 재혼을 준비하는 동안, 장인과 장모에게 이혼 사실을 숨겼다.
처음에는 자신의 과거가 김우림의 가족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우려했던 정겨운과 김우림 모두 그 사실을 알리지 않기로 했던 것이다.
아내 김우림은 한 방송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에는 남편의 이혼 사실을 부모님께 말하지 않았다. 조금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직업이나 과거에 대한 편견 없이 봐주셨으면 해서 이름도 밝히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혼 사실은 결국 숨길 수 없었다. 김우림의 부모님은 뉴스를 통해 정겨운의 이혼 사실을 알게 되었다.
김우림의 어머니는 한 방송에서 “남편이 아침에 운동하다가 정겨운의 이혼 뉴스를 봤다. 충격에 주저앉았고, 그날 하루 종일 차 안에서 울었다”고 말했다.
김우림 역시 당시를 떠올리며 “아빠가 우는 것을 처음 봤다. 그 모습만으로도 ‘이 만남은 안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정겨운과의 관계를 포기하려는 결심까지 했었다고. 김우림은 “아빠가 그렇게 힘들어하니, 나는 오빠를 안 만나도 된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며 고백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겨운은 김우림의 부모님께 진심을 보여주었고, 결국 그들의 사랑은 부모님의 축복 속에서 결실을 맺게 되었다.
정겨운은 이혼 이후 악플과 대중의 관심 속에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한 방송에서 “악플도 많았지만, 오히려 모든 걸 솔직하게 밝히고 나서는 더 편해졌다”며 자신의 과거를 모두 털어놓았다.
또 그는 장인과 장모에게 이혼 사실을 숨겼던 이유에 대해 솔직히 고백하며 “그때는 나도 겁이 났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