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빚더미’를 짊어진 여배우
배우 박해미는 화려한 무대 위 모습과 달리 인생의 큰 굴곡을 겪으며 한때 15억 원의 빚을 떠안았다. 최근 방송에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그는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지만,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녀의 이야기는 웃음과 눈물이 뒤섞인 인생 그 자체였다.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 박해미와 아들 황성재는 그 유명한 ‘그 사건’을 회상하며 가족의 고된 시간을 공개했다.
남편이었던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로 두 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었고, 이 사건은 이혼과 더불어 막대한 빚으로 이어졌다. 황성재는 “우리 집에서 그 사건은 금기어”라며 “엄마와 함께 15억 원의 빚을 갚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캥거루족 아들의 엉뚱한 행동에 투덜대는 박해미의 모습도 공개됐다. 하지만 아들 앞에서는 쉽게 마음이 약해지는 그녀는 “미쳐버리겠다”면서도 결국 미소를 짓고 말았다. “엄마가 하나라서 우리가 이렇게 친하다”는 두 아들의 진심 어린 말은 그녀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두 번의 이혼, 그리고 홀로서기
박해미의 개인사는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첫 결혼은 6년 만에 끝났고, 두 번째 남편과도 25년 만에 협의 이혼했다. 그러나 그는 아픈 이혼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일에 몰두하며 삶을 재정비해왔다. “재혼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박해미는 단호하게 “전혀 없다. 지금은 일과 연애 중”이라고 답했다.
과거 그녀는 방송에서 연애와 일의 균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잠깐이라도 일을 쉬면 연애 세포가 폭발하는데, 그래서 쉬지 않고 계속 일한다”고 고백했다. 스스로를 잘 아는 그녀는 홀로서기를 택하며, 일을 통해 안정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연애 없는 인생? “죽어라 연애하고 싶다”
이랬던 그녀도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연애를 맘껏 하고 싶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과거 KBS2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해미가 “연애를 한 번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대로 돌아간다면 죽어라 연애하고 싶다”며 쿨한 웃음을 지어 보인 그는, “잠자는 게 취미”라며 단순하지만 소소한 행복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미의 인생은 여러 번 무너졌지만, 그때마다 그녀는 무대 위 주인공처럼 다시 일어섰다. 15억 원의 빚, 두 번의 이혼, 그리고 연애 없는 인생. 그러나 그녀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