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까지 있는 이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1972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사랑이 뭐길래’, ‘LA 아리랑’, ‘이 여자가 사는 법’, ‘웬만하면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에서 열연을 펼치며 인기를 얻은 배우 박정수.
그녀는 배우를 꿈꿨던 것은 아니었지만 친구의 권유로 탤런트 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해 배우 생활을 시작하게 됐고, 신인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주목받는 신인 배우였다고.
한참 떠오르던 1975년, 박정수는 돌연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나고 말았다. 하지만 1980년대 중반에 남편의 사업이 크게 망해 생계를 위해 다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슬하에 두 딸을 두었지만, 남편과 사이가 나빠진 이후 다시 좋아지지 않아 결국 1997년 이혼을 선언했으며 아이들은 그녀가 맡아 키우게 됐다.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며 열심히 살았지만, 2007년 갑상선암 진단을 받으며 다시 한번 위기를 겪게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함께 싸워 줄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목욕탕집 남자들’, ‘무자식 상팔자’ 등을 연출한 감독 정을영. 이들은 작품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처음 만났을 때는 성격이 너무 달라 많이 부딪혔는데, 그러다 점점 정이 들어 관계가 깊어졌다고 한다. 이들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 사실혼 관계로 지내고 있다.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데 왜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정수는 “각자 엮인 것들이 너무 많아서 결혼하면 복잡하다”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역시 이혼 경험이 있는 정을영의 아들은 바로 ‘미안하다, 사랑한다’, ‘그대 웃어요’,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에서 수준 높은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 정경호인데.
박정수와 정경호는 실제 가족 관계는 아니지만 서로를 엄마와 아들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한 관계라고 전한 바 있다.
실제로 그가 “엄마, 내가 찍는 드라마에 한 신만 나와 달라”라고 부탁해 정경호가 출연한 ‘라이프 온 마스’에 특별출연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는구나”, “오히려 다들 아니까 더 결혼할 필요성을 안 느낄 수도”, “아플 때 옆에 있어 주는 사람이 정말 소중하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