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의 뒤를 이어 ‘미스터 트롯’이 된
데뷔 12년차 트로트 가수 안성훈
그의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는 무명시절
2012년 노래 ‘오래오래’를 발표하며 데뷔했지만 오랜 무명 생활 끝에 비로소 빛을 본 트로트 가수 안성훈.
그가 무명 가수이던 시절 겪어야 했던 일들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안성훈은 10년이 넘는 무명 시절을 견디다 지난 2023년, TV조선의 트로트 오디션 ‘미스터트롯 2’에서 임영웅의 뒤를 이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높은 음역대와 시원시원한 고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안성훈은 다시금 트로트 열풍을 이끌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 안성훈이 무명 시절 겪었던 서러운 일로 인해 가수를 포기할 결심까지 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 2023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안성훈은 ‘미스터트롯 2’의 우승 자리에 오르기까지 겪었던 우여곡절을 털어놓았다.
아버지를 울린 아들 안성훈의 서글픈 무명시절
가수의 꿈을 품고 2012년 드디어 데뷔했지만 회사 재정이 불안정했던 탓에 안성훈은 기약 없는 무명 시절을 시작해야 했다.
안성훈은 “신인 가수였기 때문에 출연료도 없었다”면서 “행사를 갈 때도 사비로 기차표를 끊어서 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 번은 초대 가수로 초청받아 아침 일찍 행사장에 도착한 안성훈에게 관계자가 다가온 적이 있었다.
안성훈은 “관계자분께서 ‘신인 가수는 이걸 다 해야 한다’면서 관객 의자를 깔고 무대 설치를 도와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스태프들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하고 있었던 안성훈은 아들에게 말도 없이 일찍 행사장에 도착한 부모님을 마주쳤다.
안성훈의 모습을 발견한 아버지는 눈물을 흘렸고, 안성훈은 이 일을 계기로 가수를 포기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안성훈은 “부모님을 자랑스럽게 해드리려고 했는데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가수라는 꿈을 접고 주먹밥 장사를 시작한 안성훈이지만, 생활고로 인해 이 또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지난 2023년 ‘명곡 제작소’에 출연한 안성훈은 어머니를 모시고 식당을 하며 명절과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는 늦게 들어왔는데 나 먹으라고 부모님이 닭볶음탕을 만들어놓으셨더라”면서 “먹으려고 봤더니 구더기가 떠 있었다”고 전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고춧가루 때문에 상한 닭볶음탕을 너무 맛있게 먹었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속상함에 결국 싸우고 말았다는 안성훈.
안성훈의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가수의 꿈을 이루다니”, “나였으면 정말 다 때려치우고 싶었을 듯”, “이제는 쭉 꽃길만 걷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