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둘 다 건강히 살아 있었지만
대행 아르바이트를 대신 세웠다고?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약속하는 결혼식은 누구에게나 성대한 축제이지만, 주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이다 보니 걱정이 많은 사람들도 있다.
하객이 모자라 돈을 내고 아르바이트를 쓰는 경우도 허다한데. 그러나 한 개그우먼은 부모님이 멀쩡히 살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행 아르바이트를 써 놀라움을 유발했다.
왜 그런 일을?
‘개그콘서트’와 ‘내일은 미스트롯’에 나오기도 했던 안소미는 세 살 때 이혼한 부모님이 아무도 그녀를 책임지려고 하지 않아 고모들과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고백했다.
초등학생 때 친구들이 자신을 놀리는 것을 들은 후에야 자신의 가정 환경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그녀는 심지어 부모님의 사진도 본 적이 없어 얼굴도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안소미는 과거 할머니와 승합차에서 살며 폭죽을 팔아 모은 돈으로 겨우 컨테이너에서 지낼 수 있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
그녀는 8살 때부터 바깥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과 자리를 가지고 싸우기도 했다고. 또한 동사무소에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음식을 받기도 했다는데.
어렸던 안소미는 그 과정이 너무 부끄러웠지만, 당장 먹을 게 없어 어쩔 수 없이 가야 했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그녀는 “부모님이 두 분 다 멀쩡히 살아 있었지만 부탁하기도 싫고 얼굴 보는 것도 싫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부모님이 없다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아 대행 아르바이트를 썼다”라고 토로했다.
2018년에 결혼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안소미는 남편과 시부모 덕분에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새로운 가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남편을 만나지 않았으면 어떻게 살고 있었을지 모르겠다. 밖에서 아무리 나쁜 일을 겪더라도 가족이라는 울타리 덕분에 하나도 두렵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앞으로는 좋은 일만 가득해지길 바라요”, “부모 복이 없었으니 다른 복은 넘칠 듯”, “새로운 가족과 행복하게 지내길” 등 그녀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