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그녀와 결혼하게 해달라고
매일 밤 기도하던 배우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서대영’ 역으로 큰 인기를 끌며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배우 진구. 그는 이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하이 바닥’, ‘한산: 용의 출현 ‘등의 작품에서도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탄탄한 배우로 자리 잡았다.
2014년 결혼해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진구는 아내가 방송에서 밝혔던 짝사랑 대상으로 알려지며 그들의 러브스토리도 큰 관심을 모았다.
‘짝밍아웃’으로 시작된 사랑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쓸친소’ 특집에 출연한 진구는 짝사랑 상대가 있음을 털어놓으며 진심 어린 고백을 했다.
아내는 이 방송을 통해 그의 진정성을 느끼고 마음을 열게 되었고 진구는 “방송을 통해 마음을 공표하니 아내가 더 믿어주고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날 뒤풀이 자리에서 진구는 개그맨 정형돈에게 “그녀가 내 여자가 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하기도 했다고. 실제로 진구는 아내와 결혼하게 해달라고 매일 밤 기도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진구와 아내의 첫 만남은 가수 거미의 소개로 이루어졌다. 어느 날 술자리에서 거미가 아내의 사진을 보여주며 “괜찮지 않냐?”고 물었고, 진구가 괜찮다고 하자 연락처를 줬다.
두 사람은 첫 만남을 가졌고 진구는 아내와 헤어져 돌아가는 길에 “이 여자와 결혼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프러포즈 역시 진구다운 정성과 로맨틱함으로 가득했다. 그는 6개월 동안 사진과 영상을 편집하며 영상 제작 기술을 독학했고 아내의 생일날 친구들과 함께 정장 차림으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친구들의 축하 영상이 끝난 뒤 1시간짜리 서프라이즈 영상이 이어졌고 영상 마지막에는 청혼 반지를 건네며 감동적인 프러포즈를 연출했다.
아내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그의 마음을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2014년 결혼해 두 아이의 부모가 되었다. 결혼 후에도 아내와 아들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감추지 않은 그는 아내가 ‘오빠’라고 부를 때마다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