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전문 배우의
오디션 일화

2009년 SBS 1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배우 김성오는 드라마 ‘자이언트’, ‘싸인’, 영화 ‘아저씨’ 등에 출연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얼굴을 알렸다.
2000년 연극배우로 먼저 연기를 시작했던 그는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긴 무명 시절을 보냈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현빈의 비서로 활약하며 코믹 연기를 선보이기도 한 그가 주목받게 된 건 단연 악역이었다.
오디션장에 등장한 손도끼

영화 ‘아저씨’에서 각종 흉악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의 이인자를 연기한 그는 ‘진짜 미친 사람인 줄 알았다’라는 관객의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이후 스타덤에 오른 그는 오디션 때부터 범상치 않았다. 영화 ‘아저씨’ 오디션 때 소품으로 손도끼를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오디션장에 실제 손도끼를 준비해서 가지고 갔다.
오디션장에서 관계자가 종이로 만든 가짜 손도끼를 건네자, 그는 “제가 준비해 온 게 있습니다”라며 진짜 손도끼를 휘둘렀다고.
그의 연기력과 준비성에 감동한 제작진은 그를 캐스팅했고 그는 ‘아저씨’로 무명 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다.
결혼식 사진까지 살인마처럼

이후 여러 작품에서 사이코패스와 범죄자 역할을 맡았던 그는 작품 때문에 결혼식 사진까지 살인마처럼 나왔다고 말했다.
아빠를 죽인 범인을 향한 소녀의 복수극을 그린 영화 ‘널 기다리며’에서 살인자 역할을 맡았던 그는 배역 때문에 16kg을 감량하며 앙상하게 뼈만 남은 모습을 유지했다.
그는 영화 촬영 일주일 전에 결혼을 했고 결국 배역을 위한 다이어트 때문에 평생에 한 번 있는 결혼식 사진에 살인마처럼 나오게 됐다고.
김성오는 “촬영 날짜를 기다리며 결혼을 준비했는데 그때 좀 힘들었다. 맛있는 거 먹을 기회도 많고 부모님들도 맛있는 걸 사주셨는데 못 먹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디션장에 있는 사람은 진짜 소름 돋았겠는데”, “진짜 연기 너무 잘하심”, “얼굴만 봐도 소름 돋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