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세 작품에 너무 힘들어
잠도 못 자고 촬영
배우 이정재가 유튜브 채널 ‘성시경’에 출연해서, 한창 전성기에 빨리 입대 이유를 밝혔다.
이날 이정재는 고교시절 압구정동의 카페에서 일하던 중, 한 매니저의 눈에 띄어 모델로 선발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델 활동으로 인한 수입이 아르바이트보다 월등히 많아, 곧바로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모델 일에 전념하였다.
이후 모델 활동을 계속하면서, 1993년에는 롯데 크런키 초콜릿 광고에 운 좋게 출연하게 되었다.
광고 대박과 연속 캐스팅
이정재는 “당시 초콜릿 광고가 대성공을 거뒀다”며 “그 광고를 본 후 ‘모래시계’, ‘느낌’, ‘젊은 남자’ 등 여러 작품에 연달아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 해에 모든 작품을 촬영한 뒤 곧바로 병역 의무를 수행하러 갔다”고 말했다.
이에 성시경은 “왜 그 시기에 군대를 간 거냐? 딱 그때가 적기였냐”고 물었다.
이정재는 “더 미룰 수도 있었지만, 그때 일정이 너무 많으니까 군대 가서 자고 싶더라”고 군입대를 빨리 한 이유를 밝혔다.
성시경은 “보통은 그 시기를 좀 더 즐기려 하지 않겠냐”며 그의 결정에 놀라움을 표했다.
너무나 고된 일정
이정재는 “낮에는 ‘모래시계’, 밤에는 ‘젊은 남자’, 다음 날 아침에는 ‘느낌’을 촬영하는 일정을 거의 1년 동안 지속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성시경이 “생존을 위해 군대에 간 것이구나”라고 하자 이정재는 “수면 부족으로 인해 스물두 살임에도 불구하고 팔을 누르면 뼈가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라면 실제로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군대에 가기로 결심했다. 군대에서라도 몸을 회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세계 무대에서의 성공과 감독 데뷔
한편 이정재는 군 복무 이후 ‘신세계’, ‘암살’, ‘관상’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국내에서 견고한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우뚝 섰다.
이어 이정재는 첫 연출작인 영화 ‘헌트’를 통해 435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영화 감독으로서의 재능도 입증하였다.
이정재의 이러한 연속적인 성공은 그가 단순히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도 영화 산업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