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단역으로 빛난 무명 시절,
이제는 예능까지 섭렵한 주연 배우
현재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 라미란.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스크린에 데뷔한 그녀는 이후 ‘괴물’, ‘박쥐’, ‘소원’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주로 조·단역을 맡으며 오랜 무명 시절을 보냈다.
라미란은 과거 힘들었던 무명 시절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샀다. 그녀는 생계를 위해 호프집, 주유소, 햄버거 가게, 마트 시식코너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녀는 “아이를 임신했을 때 남편도 나도 수입이 없었다”며 생계를 위해 벼룩시장과 길거리에서 물건을 팔던 시절을 떠올렸다.
겨울철 임산부의 노상 판매는 주변 사람들의 동정과 도움을 끌어내기도 했다. 라미란은 “길거리에 앉아 물건을 팔던 내게 한 상인이 목도리를 사주셨다. 그 돈으로 반찬을 해 먹던 때가 떠오른다”고 털어놨다.
지금이 제일 행복한 라미란
긴 무명 생활을 견딘 끝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쌍문동 치타여사’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라미란은 2015년에는 무려 6개의 광고에 출연하며 연기 인생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제는 드라마와 영화의 중심에서 작품을 이끄는 배우로 당당히 자리 잡은 그녀는 “출연료가 무명 시절보다 100배 올랐다”며 성공의 기쁨을 솔직하게 전했지만 “처음 받았던 돈이 워낙 적어 지금도 대단한 돈은 아니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현재 라미란은 드라마 ‘정년이’에서 국극단 단장 강소복 역을 맡아 특유의 진정성 넘치는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이 작품을 통해 엄격하지만 따뜻한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예능 ‘텐트 밖은 유럽’에서는 초보 캠핑러들과 함께하며 긍정적이고 유쾌한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
방송에서 라미란은 무명 시절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 눈물을 흘리며 “나는 지금이 제일 좋다.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해 그간의 고생과 힘든 시간을 짐작하게 했다.
누리꾼들은 “이 시대의 진정한 노력형 배우다”, “진짜 인간적이고 멋진 배우다”, “예능도, 드라마도, 자주 보고 싶어요”라며 그녀의 앞으로의 활약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