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개딸’을 가진
성동일이 며느리로 점찍은 여배우

1991년 SBS 공채 1기 탤런트로 데뷔해 오랜 무명을 딛고 국민배우가 된 배우 성동일. 그는 정은지, 고아라, 하지원, 혜리 등 수많은 딸뻘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지만, 그중 단 한 명을 어릴 때부터 며느리로 점찍어 뒀다고 밝혔다.
2007년 드라마 ‘뉴하트’에서 당시 7살이었던 배우 김유정과 처음 인연을 맺은 성동일은 시한부 인생을 사는 어린 소녀 역의 김유정을 수술해 주는 외과의사를 연기했다.
촬영 당시 “김유정의 눈빛을 보고 눈물이 나서 촬영을 못 하겠다”고 한 그는 “김유정이 그때부터 눈이 예뻤다”고 언급했다.
이후 두 사람은 2015년 영화 ‘비밀’에서 부녀 사이로 호흡을 맞추며 다시 한번 만났다. 그는 영화 제작간담회에서 “김유정의 눈을 보면 굳이 연기를 안 해도 연기가 됐다.”라며 “눈을 보면 어떻게서든 우리 아들의 짝, 며느리로 삼아야겠다 싶다. 눈들이 좋아서 편하게 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반듯하게 잘 컸다. 저는 사람을 중시하는 편인데 현장에서 ‘정말 쟤는 누구 집 애지?’ 할 정도로 언어와 행동이 바르더라”라며 김유정을 칭찬했다.
그는 김유정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 “준이(아들) 잘 키워놓을 테니 기다려라. 내가 너 남 못 준다”고 한 전적도 있다고.
이후 성동일은 예능 ‘바퀴 달린 집2’에 김유정이 게스트로 출연하자, “뭐든지 아버지가 다 해 줄게”라며 불 가까이도 못 가게 살뜰히 챙기는 등 부성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유정이 임시완과 김희원을 돕기 위해 나서자, 그는 “내 딸 일 시키지 마”, “시완아, 너 내 딸한테 너무 큰 친절 베풀지 마라” 등의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유정은 2003년 TV 광고 모델로 데뷔한 후 여러 여배우들의 아역을 도맡았고, 드라마 ‘구미호: 여우누이뎐’, ‘구르미 그린 달빛’, ‘편의점 샛별이’, ‘마이 데몬’ 등 어엿한 성인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눈에 반하셨구나”, “의외로 준이가 안 좋아할 수도”, “준이는 좋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