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팬’이 바꾼 운명… 안양예고 ‘전설의 얼짱’ 출신 방송인

“비보다 인기 많았다”
모두가 놀란 그의 반전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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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개인 SNS

안양예고의 전설 같은 소년, 붐은 학창 시절 그 자체로 ‘아이돌’이었다. 밸런타인데이만 되면 그의 사물함은 초콜릿으로 가득 찼다.

그가 직접 털어놓은 일화에 따르면, 당시 친구였던 가수 비의 사물함이 초콜릿으로 꽉 찬 것을 보고 “역시 비다!”라고 감탄했지만, 정작 자신의 사물함을 열었을 때는 초콜릿이 쏟아질 정도로 많았다고 한다. “누군가 뒤에서 밀고 있는 줄 알았다”는 농담까지 덧붙일 정도로 그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그의 매력은 외모뿐만이 아니었다. 끼 많고 에너지가 넘쳤던 붐은 학교에서도 분위기 메이커였다. 그는 비, 김무열과 함께 ‘안양예고 3대 스타’로 불리며 이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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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한끼줍쇼’ 갈무리

그런데 그가 단순한 학교 얼짱에 머물지 않고, 가수로 데뷔하게 된 데에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교감 선생님이 그의 끼와 재능을 눈여겨본 것이다. 선생님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본 붐은 고등학교 1학년 때 3인조 그룹 ‘키(Key)’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딛는다.

데뷔 당시에는 ‘가요계의 자물쇠를 열겠다’는 포부를 품었고, 앨범을 연이어 내며 ‘핵폭탄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안양예고 얼짱’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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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화려한 시작은 예상과 다른 결말로 이어졌다. 활동 중이던 그룹들이 잇따라 실패하며 소속사는 연이어 부도를 맞았다. 초콜릿이 쏟아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붐의 빛도 점점 희미해져 갔다.

이 와중에 비가 성공적으로 데뷔하고 나자, 김무열은 친구로서 붐에게 어떤 위로를 건네야 할지 난감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위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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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개인 SNS

바로 그때, 붐에게 잊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한 팬이 학교 운동장으로 그를 찾아온 것이다. 단 한 명이었다. 하지만 그 팬은 손에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거기엔 ‘민호 숨결’이라는 다소 엉뚱하면서도 애정 어린 문구가 적혀 있었다.

팬의 진심이 담긴 응원은 당시 낙담하던 붐에게 큰 위로가 됐다. 붐은 이 순간을 떠올리며 “그 팬 덕분에 다시 힘을 얻고, 제 자신을 믿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후로 붐은 친구들과 함께한 추억 속에서 활기를 되찾았다. 수학여행 버스에서 진행자로 활약하며 웃음을 유발하는가 하면, 작은 무대에서도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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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개인 SNS

배우 김무열은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며 방송 기자 흉내를 내던 붐의 모습은 잊을 수 없다”고 말하며 학창 시절 그를 떠올렸다.

붐의 학창 시절은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순간도, 실패의 아픔도 모두 담겨 있었다. 하지만 단 한 명의 팬이 보여준 진심 어린 응원은 그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었다. 그 시절의 경험은 지금의 붐을 만든 값진 밑거름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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