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을 울고 웃게 만드는
천의 얼굴 가진 배우 조정석,
그의 죽을 만큼 힘들었던 과거
지난 7월 31일 개봉한 영화 ‘파일럿’이 개봉 이틀 만에 6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파일럿’ 속 허술한 여장을 보여주는 조정석의 연기가 화제가 되면서 조정석의 안타까운 가정사도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하면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조정석은 2012년 드라마 ‘더킹 투하츠’와 ‘건축학개론’으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었다.
이후 ‘오 나의 귀신님’, ‘질투의 화신’,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가 된 조정석.
코미디와 정극, 사극에 악역까지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면서도 뮤지컬까지 놓치지 않는 조정석은 지금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런 조정석에게도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가정사가 있다.
스무살에 아버지 여의고 어머니 볼 때마다 울컥한다는 조정석
지난 2023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조정석은 어려웠던 가정환경을 언급하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스무 살의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집안 형편이 급격하게 어려워졌다는 조정석은 늦둥이 아들이었음에도 가장의 무게를 짊어져야 했다.
원래 살던 집을 정리하고 아주 작은 집으로 이사할 수밖에 없었다는 조정석은 당시를 회상하며 “어머니와 집을 보러 갔는데 속상하셨는지 막 우시더라”라고 전했다.
작은 방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된 조정석은 이후 해보지 않은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
영종도 신도시 공사 현장에 참여하거나 중학생들의 급식 배식까지 해봤다는 조정석은 생계 곤란의 이유로 군 면제를 받을 정도였다.
당시 군 면제의 기준이 전 재산 1300만 원 이하, 월수입 18만 원 이하였던 점을 고려한다면 얼마나 가정 형편이 어려웠을지 알 수 있다.
조정석은 “어느 날 엄마는 주무시고 나는 TV를 보고 있는데 저축보험 상품이 홈쇼핑에 나오고 있었다”며 “내 통장은 0원이지만 그걸 결제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10년 만기 적금을 기필코 채우겠다는 마음으로 신청한 뒤 10년이 지난 어느 날, 만기가 다 됐다는 연락을 받고 최고의 기분을 만끽했다는 조정석.
‘차세대 뮤지컬 배우’라고 불리게 된 이후에도 조정석은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목이 멘다”며 애틋함을 드러낸 바 있다.
소원을 묻는 말에 “우리 집 형편 좋아지게 해주세요”라고 답했다는 조정석의 사연은 많은 사람에게 안타까움과 뭉클함을 안겼다.
조정석의 사연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너무 긍정적인 모습이라 저런 사연이 있을 줄은 몰랐네”, “기약 없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배우님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