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이것’ 때문에
5억을 거절한 그의 사연

배우 최민수가 과거 5억 원짜리 광고를 단번에 거절한 사연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년 전인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거액의 제안이었지만, 그는 이를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거절했다.
그리고 그 결정은 단순히 금전적 이유가 아니라, 자신의 신념 때문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최민수가 과거 어마어마한 빚을 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광고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은 최근 한 방송에서 그때 일을 회상하며 남편의 완고함을 다시금 언급했다. 그녀는 “20년 전에 남편에게 5억 원짜리 광고가 들어왔다. 그때 남편 머리카락이 좀 길었는데, 광고 측에서 머리카락을 살짝만 자르면 된다고 했었다. 하지만 남편은 ‘나는 아티스트다. 내 개성을 절대 바꿀 수 없다’고 하며 단칼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강주은은 당시 남편의 고집에 속이 상했지만, 결국 그의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더 속상했던 건, 일주일 뒤에 남편이 ‘혹시 그 광고 제안 아직도 유효할까’라고 물어봤다는 거다”라고 전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40억 빚까지 있었다고?

당시 최민수에게는 광고 수익이 절실할 법도 했는데, 사실 그는 결혼 당시 상당한 빚을 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주은은 한 방송에서 “결혼 후 남편이 30억에서 40억 원 정도의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그 빚이 지금 가치로는 40억 원에 육박하는 큰돈이었다. 하지만 남편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민수 역시 “결혼하고 나서야 나도 그 빚이 어느 정도인지를 정확히 알게 됐다”며 무덤덤하게 회상했다.
강주은은 “이런 상황에서 남편의 지인이 통장을 갖고 도망을 갔는데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사람과의 의리는 다시 만들 수 없다’고 말하더라. 돈에 대한 개념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힘든 상황도 사랑으로 이겨낸 부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었다. 강주은은 10년이 지나서야 경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때도 최민수는 “네 것도 네 것, 내 것도 네 것”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강주은은 이를 회상하며 “제가 번 돈을 쓰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는데, 남편은 한 번도 소비에 관여하지 않았다. 항상 ‘다 네 것이야’라고 말해 줬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제 자신의 수입이 남편보다 많다는 점을 언급하며, “하지만 여전히 ‘네 것도 네 것, 내 것도 네 것’이라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 이 좋은 걸 왜 바꾸겠냐”고 웃으며 말했다.

최민수의 이 같은 행동들은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그가 진정한 예술가로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이유였다. 그는 돈이 아무리 급해도 자신의 철학과 개성을 꺾지 않았다.
빚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광고 출연을 거절한 그의 결단은 한순간의 선택이 아니라, 그가 평생을 통해 지켜온 예술적 자존심의 결과였다.
최민수는 비록 금전적인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돈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준 인물이었다. 그가 보여준 이러한 예술가로서의 고집과 철학은 지금의 그를 만들었고,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