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정말 예뻤던 여배우가
인기를 뒤로 하고 연예계를 떠난 사연
배우 최선아는 고등학생이었던 시절 故 문여송 감독의 눈에 띄어 ‘당신만을 사랑해’로 데뷔하였으며, 이후로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KBS의 TV문학관에 자주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그녀는 배우 임진과 김영란을 키워낸 故 문여송 감독과 연이어 작품을 찍으며 귀여운 외모는 물론이고 연기력까지 갖춘 어엿한 배우로 성장해 80년대에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최선아는 KBS2 일일 연속극 ‘꽃반지’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며 1986년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신인 연기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은퇴의 이유
하지만 그녀는 절정의 인기를 자랑하던 시절, 돌연 재미교포 출신 사업가 이원익 회장과 돌연 결혼을 발표하며 미국으로 떠났고, 그곳에서 남편이 이끄는 세계특공무술연맹과 지역사회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새로운 인생을 즐겼다.
당시 이원익 회장은 최선아를 만나기 위해 매주 미국 댈러스에서 한국까지 날아왔다고. 그때는 서울까지 단번에 가는 직행도 없어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하는 힘든 여정을 견뎌야 했다.
그녀는 “하루 종일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서 나랑 데이트가 끝나면 또 하루 종일 비행기를 타고 가는 모습을 보니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원익 회장은 “아내와 데이트하려고 석 달 동안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한국에 갔다”라고 밝혔고, 이에 최선아는 “그러면서도 힘들다는 얘기는 안 했다. 진짜 멋있어 보였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녀는 “다른 연예인들을 보니 사람들이 배우자에게도 너무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 같았다. 좋은 기사만 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남편은 그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해서 곧바로 남편과 함께 조용히 한국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도착한 미국의 공항에는 레드카펫이 깔려 있었고, 이를 본 최선아는 “이 비행기에 대통령이 탔나 보다. 뒤로 빠져 걷는 게 어떠냐”라고 말했지만 이원익 회장이 그냥 가자고 했다고.
그녀는 너무 민망했지만 남편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고, 한참을 걷다 보니 500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일렬로 서서 모두 장미를 한 송이씩 들고 서 있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이들은 남편의 제자들로, 이원익 회장이 그녀를 위해 준비한 이벤트였다고.
연기를 하며 큰 인기를 얻었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부담스러웠던 그녀는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미국에서 너무 행복했고, 두 아들을 각각 14살, 16살에 텍사스 주립대학에 입학시켜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선아는 다시 배우 활동을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혀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는데, 최근 서울에서 본인이 만든 화장품 브랜드의 설명회를 열며 30년 만에 반가운 얼굴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너무 예쁘고 연기도 잘했는데 갑자기 사라져서 근황이 궁금했다”, “미국에서도 잘 살고 있어 보기 좋네”, “눈이 정말 예뻤던 여배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