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할 때 다른 남자가 있었다”
이들이 털어놓은 놀라운 사연
결혼 생활 37년 차, 유쾌한 개그맨 부부인 최양락과 팽현숙은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독특한 케미로 매번 화제를 모은다. 둘은 방송에서 서로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비밀을 털어놓으면서도, 싸우듯 장난스러운 입담을 펼치며 대중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그러나 가장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에피소드는 최양락이 “내 아이가 아니다”라며 유전자 검사를 요구했던 사연이었다. 이로 인해 대중은 단순한 농담 이상의 진심이 느껴지는 이들의 기상천외한 결혼 이야기에 빠져들고 있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최양락과 팽현숙은 결혼 생활 내내 서로에게 애정 표현이 드물었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최양락은 “37년 동안 단 두 번밖에 뽀뽀를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며 “그 두 번 덕에 아들 하나, 딸 하나가 나왔다”고 농담을 덧붙였다.
그런 말을 듣고 주변 MC들은 깜짝 놀라며 두 사람의 사연을 재차 물었다. 그때 팽현숙이 “결혼 후 뽀뽀 같은 건 하지 않았다”며 맞장구를 치자, 주변은 또 한 번 폭소로 가득 찼다. 탁재훈이 최양락에게 “혹시 혼자 살고 싶은 거 아니냐?”고 묻자 팽현숙은 그 자리에서 최양락의 머리채를 잡으며 장난스레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가 아내를 의심했던 이유
하지만 언제나 즐거울 것 같은 이들 부부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바로 첫째 아이 출산 당시 팽현숙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쓴 순간에도 최양락이 자리에 없었다는 것. 팽현숙은 당시를 떠올리며 “아이를 낳을 때 몸무게가 47kg밖에 되지 않아 의사가 사망 가능성이 높다고 했고, 제왕절개 수술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정작 출산 동의서에 서명한 사람은 옆집 아저씨였다. 팽현숙은 “남편이 없어서 이웃 아저씨가 급히 달려와 사인해줬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 둘째 출산 때도 같은 일이 반복돼 또다시 그 아저씨가 동의서를 대신 서명하게 되었다고. 팽현숙은 이웃이 아이들의 ‘양아버지’라고 농담을 던졌고, 최양락 역시 무안한 표정으로 머쓱하게 웃었다.
더욱 기막힌 일화는 첫째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있었다. 잘생긴 아들을 처음 본 최양락이 한강까지 가서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팽현숙은 “내가 아이를 잘 낳았다”라며 기뻐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기뻐하기는커녕 점점 의심의 눈길로 아들과 아내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애가 나를 안 닮은 것 같다”는 말을 꺼낸 최양락은 급기야 팽현숙에게 유전자 검사를 요구했다. 이에 팽현숙은 당황하면서도 “결혼 후 남편 외엔 만난 사람이 없었다. 내가 사랑한 건 최양락밖에 없었다”며 당당하게 검사를 진행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 부부는 결혼 후 긴 세월을 견디며 서로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잃지 않았다. 외적으로는 서로에게 거친 농담을 던지지만, 그 안에는 누구보다 깊은 신뢰와 애정이 깃들어 있다. 이들이 때로는 엉뚱한 오해를 하기도 하고, 당황스러운 순간들을 겪으면서도 지금까지도 서로를 챙기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