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없어 길거리에서 자던 그가
단번에 청춘스타로 데뷔한 사연
‘사랑이 꽃피는 나무’, ‘서울뚝배기’, ‘질투’ 등에 출연하며 청춘 스타로 이름을 날렸으며 이후에는 ‘태조 왕건’, ‘해신’, ‘대조영’에서 활약하며 사극 전문 배우로 불리기도 했던 배우 최수종.
그는 곱상하고 귀티 나는 외모처럼 집안 역시 어마어마했다는데. 그의 아버지는 무려 청와대 고위 공무원이었으며, 이를 그만둔 후에는 파라과이에서 사업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역시 큰 성공을 거두며 모든 가족이 파라과이로 이민을 떠났으며, 최수종 역시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고 한다.
갑자기 찾아온 시련
그러나 아버지가 사기를 당해 모든 것을 잃게 됐고, 이 일로 큰 충격을 받아 60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에 그는 비행기표를 살 돈만 빌려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어렸던 최수종은 가족을 힘든 처지에 두고 떠난 아버지를 원망했고, 오갈 데도 없고 챙겨 주는 사람도 없어 밥도 먹지 못한 채 길거리에서 잠을 자야 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벤치에서 자고 있던 그에게 자신보다 사정이 어려워 보이는 노숙자가 새벽엔 추우니까 덮고 자라며 신문지를 건넸다고 한다.
이에 최수종은 ‘저 사람은 나보다 힘들어 보이는데 어떻게 나를 챙겨 주나’라는 생각을 했고,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가족들을 위해 공사장에서 막노동도 했으며, 용산구청을 지을 때 벽돌을 나르기도 했다고 털어놓아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의 과외를 맡게 되었는데 이 학생의 아버지가 KBS 예능국 국장이었으며, 최수종의 딱한 사정을 듣더니 배우를 권유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그가 돈을 벌기 위해 무작정 출연하게 된 첫 드라마가 ‘사랑이 꽃피는 나무’였고, 최수종은 이 작품을 통해 주연 배우였던 최재성, 손창민에 버금가는 청춘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정말 고생 많았구나.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었으면”, “인생의 은인이네”, “예전에 고생해서 좋은 일만 하고 사나 봐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