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무명만 ‘수십 년’
치열한 연예계에서
데뷔와 동시에 스타가 된 여배우는 누구?
연예계, 몇 년 혹은 몇십 년 동안 뜨지 못할지도 모르는 경쟁이 치열한 그곳. 그런 업계에서도 무명 시절 없이 데뷔 시작부터 유명세를 탄 배우들이 있다.
그것도 처음부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주연 자리를 따내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각인시킨 케이스다. 이처럼 실력도 좋고 운도 좋아 무명 없이 바로 스타가 된 여배우 10인을 만나 보자.
김혜수
현재까지도 탑배우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김혜수는 무명 시절도 없었다. 그는 1986년, 영화 ‘깜보’의 주연으로 데뷔했다.
그전에 그는 광고 모델을 시작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됐는데, 그 광고에서 김혜수를 발견했던 감독이 그에게 ‘깜보’의 주연 역할을 제안했다고 한다.
당시 김혜수의 나이가 17세였는데, 감독이 제안했던 역할 ‘나영’은 밤무대를 하는 가수로 어린 나이의 김혜수가 해내기엔 어려울 것 같았지만, 그는 이 작품으로 인해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손예진
손예진 역시 무명 생활을 하지 않았다. 그는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의 주연을 맡으며 단숨에 스타 배우로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청순한 외모와 담백한 연기로 대중들의 마음에 국민 첫사랑으로 자리 잡았고, 그렇게 지금까지 20년 이상을 쉬지 않고 도전한 다양한 장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독보적인 경력까지 갖추게 되었다.
김고은
이제는 배역의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된 김고은. 그는 2012년, 영화 ‘은교’의 주연 은교 역으로 데뷔했다.
당시 김고은은 고수위의 장면이 있어 힘듦을 겪었지만 끝내 은교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대중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고, 당시 각종 영화제의 신인상을 휩쓸며 그는 데뷔와 동시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여러 곳에서 먼저 찾는 배우가 되었으며, 최근에는 주연을 맡은 ‘파묘’의 관객수가 천만이 넘어 ‘천만영화’의 배우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김태리
김태리는 지난 2016년, 박찬욱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아가씨’의 주연 숙희 역을 따내 데뷔했다.
아가씨는 뉴욕타임스에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린 남자’로 소개된 거장 박찬욱 감독이 참여한다는 점과 고수위 동성애 씬이 있다는 점으로 인해 크게 화제가 됐었다.
이에 영화를 보려는 관객들이 몰렸고, 영화에서 그를 처음 보게 된 관객들은 대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그의 연기력을 인정하게 된다. 이와 함께 그가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데뷔한 것이 알려지며 더 큰 주목을 받았다. 그 후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고아라
또 무명시절이 없었던 배우로 고아라가 있다. 고아라는 2003년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당시 고아라는 철 없는 중학생 ‘옥림이’ 역을 맡아 통통 튀는 이미지로 대중에게 각인되었다.
그러나 많은 아역배우들이 겪는 문제가 그에게도 찾아왔다. 그 문제는 어린 시절 그 역할을 너무 찰떡같이 소화해낸 탓에 그가 어떤 역할을 맡아도 대중들은 그를 ‘옥림이’로 본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2013년, ‘응답하라 1994’의 주연 나정 역할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며 제2의 연기의 길이 열렸다.
박한별
고아라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무명 없는 배우로 박한별을 소개한다. 그는 ‘여고괴담3 – 여우계단’의 주인공으로 데뷔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사실 그 관심의 이유가 그저 영화나 그의 연기력만은 아니었다.
그가 과거에 큰 관심을 받으며 데뷔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데뷔 이전부터 ‘안양예고 원조 얼짱’, ‘전지현 닮은 꼴’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었다.
임지연
배우 임지연은 2014년, 영화 ‘인간중독’의 주연으로 데뷔했다. 당시 매력적인 마스크와 훌륭한 연기력으로 인해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고은, 김태리와 동일하게 데뷔작부터 고수위의 연기를 했으며, 주연을 맡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드라마의 흥행 신화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더 글로리’의 박연진 역을 맡아 악한 연기로 한 번 더 인정받으며 스타 배우로서 발돋움했다.
전종서
최근 가장 화려한 데뷔를 한 배우를 꼽으라면 이 배우를 꼽을 수 있지 않을까. 그 배우는 바로 전종서다. 전종서는 데뷔초부터 개성 있는 이미지와 신인답지 않은 출중한 연기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영화 ‘버닝’의 주연으로 데뷔했는데, 이와 함께 버닝이 칸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전종서는 레드카펫을 밟으며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최근엔 로맨스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그가 앞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할지 기대가 된다.
신은수
당시 강동원의 상대 아역배우라고 불리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배우, 바로 신은수다. 당시 300: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2016년, ‘가려진 시간’의 주연으로 데뷔했다.
대중들은 ‘그의 연기력은 아쉬웠지만 몽환적인 이미지 때문에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같은 해에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전지현의 아역을 맡아 한 번 더 대중들에게 인지되며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김새론
마지막으로 배우 김새론이다. 현재는 음주운전으로 인해 자숙을 하고 있지만 김새론도 데뷔 초부터 스타 아역배우가 된 케이스다.
그는 2009년, 10살 때 1000: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영화 ‘여행자’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다. 당시 그는 10살의 신인 아역배우라고 믿을 수 없는 훌륭한 연기를 선보여 대중들의 좋은 평을 받았다. 또한 데뷔작인 첫 영화가 칸 영화제에 초청받아 그는 ‘대한민국 최연소 칸 진출 배우’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