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하지 말라고 했잖아”
이경규가 화난 이유

가수 은지원이 결혼과 비혼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는 과거 결혼과 이혼 경험, 현재 재혼에 대한 입장 등을 고백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과거 그는 첫사랑이었던 전 아내와 우여곡절 끝에 결혼했지만, 2년 만에 이혼을 결정했다. 그는 첫사랑이라는 환상이 깨지며 서로의 변화된 모습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좋은 감정으로 끝내자”며 협의 이혼을 택했지만, 이후에도 친구처럼 지내다 결국 자연스럽게 연락을 끊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의 솔직한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이후 은지원은 결혼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방송에서 그는 재혼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바꾸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시 아내가 그리워졌다

“결혼 생각이 없었는데, 나이를 먹어가며 부모님을 떠올리다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하며, 혼자 사는 삶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내비쳤다.
이에 이경규는 “내가 계속 없는 게 더 낫다고 했는데 왜 내 말을 못 알아듣냐. 누군가에게 기대려는 생각으로 결혼하려는 건 잘못됐다”라며 그의 재혼을 반대했다.
그러나 은지원은 “요즘에 결혼식은 없고 장례식만 너무 많이 가다 보니 결혼이 하고 싶어졌다”라며 결혼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그러면서도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 지금보다 더 늦으면 실버타운에서 살아야 할 것 같다”고 농담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방송에서는 “애인이 자녀가 있어도 괜찮다. 다 큰 아이라면 내 자식처럼 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재혼에 대한 열린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의 복잡한 심경 뒤에는 모친에 대한 깊은 배려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은지원은 “어머니가 언젠가 나를 두고 떠날 시기를 걱정해 며느리 상을 그리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은지원의 솔직한 고백에 누리꾼들은 “이제는 행복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결혼은 신중하게 해야 함”, “은지원이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