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3초’ 출연했는데
너무 예뻐 모두가 놀란 그녀
너무 예쁘다는 이유 하나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던 한 여배우가 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연급 역할로 등장해 주목받고 있지만, 놀랍게도 그 배우는 과거 단역만 무려 300편을 소화해온 연기자다.
배우 고보결의 이야기는 지금에서야 조명을 받고 있지만, 사실 그녀의 연기 여정은 긴 무명의 시간에서 비롯된 것이다. 과연 그가 걸어온 길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고보결은 지난해 인기 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에서 주인공의 매니저 ‘김달’ 역을 맡으며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주연을 도와주는 역할이었지만, 섬세한 연기 덕분에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는 그녀가 신인 배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사실, 고보결은 그동안 수백 편의 단역을 거치며 연기에 대한 내공을 쌓아온 배우다.
그녀는 중학생 때부터 보조 출연을 시작해 그 횟수가 300편 이상이 되었고, 이를 통해 “연기자로서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고백한 바 있다. 과거 꿈이었던 과학자의 길을 접고 연기에 몰두하게 된 고보결에게 이 과정은 더할 나위 없이 값진 시간이었다.
너무 예뻐 실시간 검색어까지?
그녀가 단역 배우로 활동하던 2014년, KBS2 일일드라마 ‘천생여자’ 촬영 중 우연히 KBS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팀과 마주쳤다.
대중교통 미션을 수행하던 이들과 우연히 만난 이 장면은 단 3초에 불과했지만, 청순한 외모와 맑은 눈빛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큰 화제를 낳았다. 당시 상황을 돌아본 그녀는 “시청자분들이 일부러 꾸민 연출이라 생각하실 정도로 우연이었다”며 놀라운 그때를 회상했다.
고보결은 이 작은 출연과 관심에 연연하지 않고, 이후에도 끊임없이 여러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프로듀사’의 울보 막내 작가, ‘도깨비’의 여고생, ‘고백부부’의 주변 인물 등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연기 폭을 넓혀갔다.
그렇게 작품을 하나씩 더하며 관록을 쌓아가던 고보결은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 출연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김태희와 함께 등장한 그녀는 주인공의 아이를 돌보는 새엄마 역할로, 복잡한 내면을 지닌 캐릭터를 표현하며 이전과는 다른 연기력을 보여줬다.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고보결은 직접 육아 일기까지 쓰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감정을 쌓았다고 한다.
특히, 김태희와의 촬영은 고보결에게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과거 김태희가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스크린에서 중학생 시절 보조 출연자로 짧게나마 함께한 인연이 있었다. “그때는 꿈도 꾸지 못했지만, 이렇게 연기로 다시 만나게 될 줄 몰랐다”며 김태희와의 재회에 감격을 표현했다.
이후, 고보결은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에 출연하며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으며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렇게 수백 번의 단역을 거쳐 차근히 쌓아온 내공이 오늘날 그녀를 당당한 주연급 배우로 만들어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