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좋아했었다”
40년 만에 털어놓은 고백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 속 부부였던 김용건과 고두심. 오랜 세월 동안 그들의 연기는 단순히 역할에 그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과거 촬영장에서 싹텄던 미묘한 감정과 숨겨진 에피소드들이 전원일기 팬들의 마음을 다시금 설레게 하고 있다.
김용건은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고두심을 만나자마자 “40년 만에 밝히는 비밀이다. 나문희가 중간에서 좀 도와줬으면 좋았을걸”이라며 털어놓았다.
고두심을 향한 호감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이 말에 현장은 웃음으로 가득 찼다. 그러나 웃음 뒤엔 과거 두 사람이 겪었던 감정의 흔적이 엿보였다.
김용건은 촬영 당시 고두심을 진심으로 좋아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고두심은 “옆에 여자들이 너무 많아서 싫었다”고 단호히 대답하며 특유의 유머로 분위기를 풀었다. 하지만 둘 사이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남편에게 질투까지?
고두심은 과거 지방 촬영을 마치고 공항에서 남편이 질투를 폭발시켰던 일화를 공개했다. 김용건이 악수를 청했지만 남편은 고두심만을 향해 돌진해 그녀를 데리고 갔다고 한다. “그때 남편이 참 멋있더라”는 고백에 모두가 웃음을 터트렸다.
그뿐만이 아니다. 김용건은 “전원일기 속 부부는 정말 멋없는 부부였다. 모든 걸 내려놓고 살았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고두심은 그 멋없음 속에 현실적인 따뜻함이 있었다고 전했다. 극 중에서의 에피소드가 현실에서도 공감과 애정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한편, 김용건은 과거 ‘전원일기’ 속 자신이 바람을 피웠던 장면을 언급하며 “잠깐의 일탈이었다”며 변명하던 중, 스스로 “왜 변명을 하고 있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과거 드라마 장면을 함께 시청하던 중 김용건이 고두심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나오자, 그는 깜짝 놀라며 “내가 손찌검을 했네!”라고 외쳤다. 이에 고두심이 “나 맞고 살았어”라고 농담하며 모두를 폭소케 했다.
김용건과 고두심은 국민 부부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가 끝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이들이 풀어놓는 과거의 에피소드와 진심 어린 고백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안기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서로의 동료이자 친구로 남아 있는 두 사람. 그들의 이야기는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따뜻함으로, 팬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