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께 이런 부탁을?”
모두가 깜짝 놀란 그의 행동

10년이라는 긴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난 아버님을 그리워하는 별의 가족사가 공개됐다. 별은 어린 시절 무릎에 앉아 기타를 배우며 아버님과 쌓은 추억을 떠올렸다.
데뷔와 동시에 ’12월 32일’로 각종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하고 신인상까지 거머쥐며 아버님의 바람대로 성공적인 가수의 길을 걸었던 별.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예기치 못한 의료사고로 아버님이 식물인간이 되면서 소녀 가장으로서의 힘겨운 생활이 시작됐다.

병원비와 의료 소송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슬픔 속에서도 예능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던 별은 많은 오해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런 별의 모습을 지켜보던 하하는 “힘들고 지칠 때 통화하면 기도해주고, 동생인데 동생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며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별은 아버님께 결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본식 전 가까운 지인들을 초대하며 미니 결혼식을 올렸고, 아버지는 이런 딸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 하셨다고 한다.
이런 행복한 딸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놓여 섰을까. 별과 하하는 미니 결혼식을 마치고 다음날, 웨딩촬영 가던 중 아버님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안타까운 부고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별은 “아버지가 결혼식에는 참석을 못 하셨지만 혼인신고를 하고 아빠 대신 지켜줄 남자가 있는 걸 알고 돌아가셨다”며 남편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당시 하하는 상주의 자격으로 아내의 곁을 지켰고, 별은 “그때의 고마움을 생각하며 남편이 무엇을 잘못하든 인생에서 세 번은 참아주기로 했다”며 웃음 속에서도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장모님이 펑펑 울었던 사연

이후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 이들 부부는 장모님과 함께 살았는데, 별 모녀가 보기에 하하가 장인어른과 닮은 점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그는 갑자기 장모님께 “장모님,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사위가 들어왔는데 얼른 술상 봐 달라”고 했고, 장모님은 장인어른의 흉내임을 알아차리고 술상을 차려주셨다.
하하는 술 한 잔에 눈물을 터뜨리며 자신이 이 가족의 일원이 됐음을 실감했고, 그날 두 사람은 함께 울며 서로를 위로했다.

최근 별은 아버님의 산소를 찾아 “불의의 사고였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아무도 원하지 않았고 갑자기 일어났다”며 마음 속 이야기를 전했다. 막내딸 송이는 외할아버지의 사진 속 얼굴에 뽀뽀를 하며 “외할아버지 안 아프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누리꾼들은 “하하의 속 깊은 모습에 감동했다”, “별이 어린 나이에 큰 시련을 잘 이겨냈다”, “가족의 사랑이 느껴지는 이야기다”라며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