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전성기 누리던 그가
모든 걸 잃고 월세방까지?
수많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농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손꼽히는 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한기범.
그는 짧은 전성기 이후 심한 부상 때문에 걷는 것조차 힘들어져 도저히 시합을 뛸 수 없어 곧바로 은퇴를 선언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는데.
선수 활동을 그만둔 한기범은 키 크는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는데, 당시 홈쇼핑에 한 번 나가면 억대 수익이 날 정도였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그는 일주일에 두 번씩 6개월 동안 홈쇼핑을 진행했는데, 그렇게 일했는데도 돌아오는 돈은 얼마 없었다고. 알고 보니 계약서 자체가 불리하게 적혀 있었다고 한다.
한기범은 이후 다른 사업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전부 실패해 살고 있던 강남의 아파트까지 날아간 탓에 이들은 산동네의 작은 월세방에서 살아야 했다.
당시 대출 때문에 집 세 채가 날아가는 것을 본 그의 아내는 죽고 싶어 창가에 매달리기도 했다고. 그녀는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없어 아이들에게도 미안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갑자기 환경이 바뀌고 부모님이 매일 싸우는 것을 목격한 한기범의 두 아이는 안타깝게도 틱 장애와 함께 경계성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게 됐다.
희귀 유전병인 마르판 증후군을 앓고 있는 그는 자신도 여러 번 수술을 받았으며 아버지와 남동생이 이 때문에 세상을 떠난 탓에 걱정이 더욱 컸는데.
하지만 두 아들은 이 병을 물려받지 않아 너무 기쁘다는 한기범은 “경계성 자폐 스펙트럼 같은 건 괜찮다. 일단 살아 있는 게 중요하지 않냐”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그래도 좋은 가족들끼리 모여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앞으로 행운만 가득하길”, “지금까지 고생 많으셨어요. 좋은 일 생길 거예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