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5초 광고로 스타덤에 오른 톱배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배우로 드라마와 영화, 광고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전지현. 하지만 그녀에게도 실력보다는 열정이 앞서는 풋풋했던 신인 시절이 있었다.
1997년, 17살의 전지현은 패션 잡지 모델로 데뷔하며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듬해 드라마 ‘내 마음을 뺏어봐’와 SBS ‘인기가요’의 MC를 맡으며 기대되는 신인으로 떠올랐지만, 연기도 진행도 미숙했던 그녀는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특히 생방송 진행 도중 긴장한 채 어설픈 멘트를 남기던 모습은 여전히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당시를 떠올리며 “전지현도 신인 시절에는 평범한 무명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몇 년간 주목받지 못하던 전지현은 1999년 삼성 마이젯 프린터 광고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맞았다. 테크노 음악에 맞춰 선보인 강렬한 댄스는 이전의 풋풋하고 수줍은 이미지를 뒤집고 당당한 신세대 여성으로의 변신을 알렸다.
이 광고를 위해 전지현은 열흘간 하루 4~5시간씩 프로 댄서와 연습하며 완벽한 동작을 만들어냈다. 광고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전지현은 단숨에 ‘광고 퀸’으로 자리 잡으며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최고 몸값 스타로 우뚝
이후 전지현은 ‘엽기적인 그녀’,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등에서 연이은 성공을 거두며 톱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회당 출연료 약 1억 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후 그의 광고 출연료와 작품 몸값은 꾸준히 상승하며, 현재까지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배우로 꼽힌다.
2021년 기준 전지현의 예상 연간 수입은 약 170억 원에 달하며, 광고 계약 건수만 해도 16건에 이른다. 팬들은 그녀를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라 부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인정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중이 관심 없던 시절이 있었다는 게 상상이 안 가네”, “노력 끝에 최고의 자리에 오른 모습이 대단하다”, “단 15초 광고로 스타가 된 것도 신의 한 수”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