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아는 사이라고요?
우리나라 대통령과 세계적인 스타의 인연
1998년 2월 25일, 국회의사당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식을 올렸다. 이 자리에는 국내외의 다양한 주요 인사들과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세계적인 팝 스타 마이클 잭슨이 전세기까지 타고 대한민국까지 날아온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마이클 잭슨을 초대했다고 했을 때는 국민들은 전부 코웃음을 쳤지만, 실제로 마이클 잭슨이 등장해 온 국민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마이클 잭슨의 깜짝 방문은 김대중 대통령이 초대했다고 하였는데, 둘은 과연 어떤 인연이 있길래 세계적인 톱 스타가 바쁜 시간을 쪼개 몇 시간을 날아온 것일까.
심지어 마이클 잭슨은 미국의 부시 전 대통령이 자신의 취임식에 초청했는데도 이를 거절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마이클 잭슨의 방문은 더더욱 눈길을 끌었다.
사랑과 평화로 맺어진 인연
김대중 대통령과 마이클 잭슨의 첫 만남은 취임식 1년 전인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쌍방울그룹은 전라북도에서 무주리조트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곳에 갑자기 마이클 잭슨이 찾아왔다.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던 무주리조트에 어린이들을 위한 테마파크를 만든다는 얘기를 듣고 이에 투자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사랑과 평화를 외쳤던 마이클 잭슨은 당시 사랑과 평화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던 김대중 대통령에게 관심이 생겼고, 자신을 한국에 초대한 사람에게 부탁해 김대중 전 대통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만남에서 마이클 잭슨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당신이 대통령이 되면 나도 그 취임식에 참여할 것이며, 한국에서 평화를 노래하는 공연을 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마이클 잭슨은 실제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나오자 그를 지지하였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온 것이다.
또한 마이클 잭슨은 두 번째 약속도 지켰다. 마이클 잭슨은 1999년 서울의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세계 평화와 남북 분단을 주제로 공연을 진행했다.
마이클 잭슨은 또 “한국이 통일되면 꼭 다시 한 번 공연을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하였지만,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2009년 프로포폴 과다 투여 때문에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통일을 응원했으며 또한 나의 절친했던 벗을 잃었다”라고 슬퍼했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같은 해 병환으로 사망하여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들의 일화를 들은 누리꾼들은 “둘 다 멋지다”, “하늘에서는 편안하시죠”, “김대중 대통령님의 진모를 알아본 마이클 잭슨 짱”이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