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그리움이 교차한 장수원 부부의 사연
젝스키스 장수원과 그의 아내 지상은은 긴 여정 끝에 기적처럼 딸을 품에 안았다. 두 사람은 46세라는 고위험 산모의 나이로 아이를 맞이하기까지 2년간 9번의 시험관 시술을 감행해야 했다.
온갖 걱정과 기다림 속에서 드디어 아기 울음소리를 들은 두 사람은 물론이고 이 소식을 기다려온 팬들 역시 큰 축복을 보냈다.
그러나 딸을 낳은 후 행복이 가득할 것만 같았던 장수원 부부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함께 묻어 있었다.
딸과 함께한 특별한 인사
딸이 태어난 후 장수원은 조리원 생활을 마치고 생후 29일 된 딸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처음 맞이한 육아는 서툴렀지만, 그는 기쁜 마음으로 하나하나 배워가며 딸에게 정성을 다했다.
장수원 부부는 4월에 세상을 떠난 장수원의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납골당을 찾았다. 생전 손녀를 보고 싶어 했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장수원과 아내 지상은은 함께 눈물을 흘렸다.
장수원의 어머니는 올해 4월 세상을 떠났다. 그에게 누구보다 든든한 존재였던 어머니는 손녀의 얼굴을 보지 못한 채, 갑작스러운 부고를 남기고 아들의 곁을 떠났다.
당시 68세였던 장수원의 어머니는 어린 시절부터 늘 큰 사랑을 베풀어온 따뜻한 어머니였다. 장수원은 “다시 태어나도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깊은 그리움을 안고 있었다.
아이가 태어난 뒤 그는 어머니가 보여줬던 그 사랑을 딸에게도 온전히 주겠다고 다짐했다. 지상은은 시어머니가 좋아했던 빵으로 상을 차리며 소박한 인사를 전했고 장수원은 그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 부부는 생후 30일을 기념해 찍은 딸의 사진을 어머니의 사진 옆에 놓고 “보고 싶어 하던 손녀 많이 보세요”라는 인사를 건넸다.
장수원 부부의 사연에 많은 네티즌들은 “손녀를 애타게 기다렸을 어머니의 마음이 더더욱 뭉클하다”, “지금 하늘에서 지켜보며 기뻐하실 것”, “사랑 가득한 가정 이루시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