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엔 내가…”
그의 놀라운 고백
“다음 생에는 너와 내가 바뀌어 만나자. 이번에는 내가 빚을 갚아야겠다.” H.O.T. 멤버 장우혁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전한 이 한마디는, 화려한 아이돌의 이면에 담긴 가족사와 그의 눈물겨운 노력을 보여준다.
1996년, 1세대 아이돌 그룹 H.O.T.로 데뷔한 장우혁은 당시 대한민국을 뒤흔든 청춘 스타였다. 하지만 그의 삶은 단지 무대 위의 화려함으로만 채워지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 집안의 가장 역할을 떠맡아야 했던 그는 “지금은 모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철저히 절약하며 살았다.
장우혁의 아버지는 1993년 사업 부도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어머니는 “돈 벌 줄도 모르고 몸이 약해서 막일도 못했다”며 힘들었던 상황을 회상했다.
이런 가정환경 속에서 장우혁은 H.O.T. 데뷔와 동시에 집안의 경제를 책임졌다. 그가 국산 쏘나타를 10년간 운전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어머니는 “다른 멤버들은 외제차를 몰았지만 우혁이는 절약하면서도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절약 정신은 그를 ‘짠돌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게 했다. 그는 H.O.T. 멤버들이 놀릴 정도로 꼼꼼히 가계부를 쓰며 돈을 모았다. 이러한 절약의 끝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데 그치지 않았다.
‘짠돌이’ 스타의 놀라운 근황
“건물주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룬 그는 직접 건축과 시공을 공부하며 고시원 사업을 시작했고, 서울 신사동과 청담동, 마포 망원동에 건물을 매입했다.
현재 장우혁이 보유한 건물의 가치는 놀라울 정도다. 2003년 약 23억 원에 매입한 신사동 건물은 현재 약 76억 원으로, 2015년 약 61억 원에 구매한 청담동 건물은 현재 약 100억 원대로 상승했다. 또한,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 직접 운영했던 망원동 건물 역시 약 17억 원대의 가치를 자랑한다.
그의 어머니는 ENA 예능 프로그램 ‘효자촌’에서 “아들이 수십 년간 생활비를 전적으로 책임졌다”며 “나 때문에 좋은 것 하나도 누리지 못한 게 너무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다음 생에는 내가 자식으로 태어나 빚을 갚고 싶다”고 덧붙여 장우혁의 헌신적인 효심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장우혁은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결혼을 해도 어머니 생활비가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여전히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어머니가 나 때문에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어린 나이에 가족을 책임지며 ‘짠돌이’라는 별명을 들었던 소년은 이제 건물 3채를 보유한 성공한 사업가이자, 모든 이가 부러워하는 효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에게 성공의 의미는 단순히 부를 축적하는 데 있지 않았다. 장우혁은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무대 위의 스타에서 가정의 기둥으로, 그리고 효심 가득한 아들로 살아온 장우혁. 그의 이야기는 가족과 함께하는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