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쓸데없다”
드디어 부부가 입을 열었다
개그맨 정형돈과 방송작가 출신 아내 한유라는 여전히 서로를 위하며 살고 있지만, 오랜 시간 대중의 관심과 루머 속에서 결코 쉽지 않은 결혼 생활을 이어오던 최근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정형돈이 아내 한유라에게 처음 마음을 품은 건 2008년이었다. 당시 방송작가로 일하던 한유라는 그의 담당 작가는 아니었지만, 정형돈은 그녀를 보고 점차 빠져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엔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계속 보니까 ‘어머~’ 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그녀의 매력에 매료되었다고 밝혔다. 그때부터 시작된 구애는 단순하지 않았다.
아내의 이름조차 묻지 못할 만큼 긴장했던 그는 우연히 다른 작가가 그녀를 부르는 걸 듣고, 싸이월드에서 그녀의 프로필을 찾아내는 데 8시간을 들이는 집념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어렵사리 시작된 연애는 단 6개월 만에 결혼으로 이어졌다.
결혼 후에도 정형돈은 아내에게 꾸준히 사랑을 표현해왔다. 그는 연애 당시 100일 동안 있었던 일을 전부 편지를 쓴 일화를 소개하며, 평소 유머러스한 표현으로 편지에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당신의 마음을 평생 CCTV 감시 중’ 같은 기발한 문구로 아내를 웃게 했던 그는 끈질긴 대시 끝에 아내를 세뇌시키듯 결혼에 이르게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 15년 차, 안타까운 소식 전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부부의 삶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한유라가 두 딸과 하와이에서 생활하고, 정형돈이 한국에서 ‘기러기 아빠’로 지내면서 이들의 생활방식은 자주 오해를 불렀다.
악성 댓글은 점점 심해졌고, 한유라는 이를 ‘박제’하며 유튜브 채널에 반박하기도 했다. 그녀는 “하와이에 다 있는 걸 무겁게 가져오라고 했다”는 댓글에 “남편이 한두 달마다 자주 하와이에 온다. 한국에서 사면 훨씬 저렴해 들고와 주는 것”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유라는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남편이 들고 오는 물건들이 도움이 된다며, 자신이 남편에게 무리한 부탁을 한다는 오해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정형돈 역시 부부 생활과 관련된 소문에 대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하지만 잘 살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결혼이 주는 안정감과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종종 이야기하며, 육아와 결혼 생활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느끼는 외로움보다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복이 더 크다”는 그의 말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이들의 이야기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아내를 위해 8시간 동안 이름을 찾아낸 정성이 대단하다”, “댓글 박제는 속 시원했다. 꼭 필요한 해명이었다”, “결혼은 평탄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등 부부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