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결혼하지 않았으면
지금의 자신도 없었다고?
‘범죄도시’를 통해 단번에 스타가 되어 ‘극한직업’, ‘승리호’, ‘공조2: 인터내셔날’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진선규.
순식간에 유명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성공 이면에는 13년 동안 견뎌야 했던 무명 생활이 있었다는데. 그는 길고 힘들었던 그 시절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로 아내이자 동료 배우인 박보경을 꼽았다.
힘들었던 무명 생활
진선규는 “2004년부터 극단에서 배우 활동을 했는데 그때 월급이 30만 원이었다. 그때는 선배 집에 얹혀살고 있어 집값 대신 전기세나 수도세 같은 것만 내서 살 만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택하지는 않았지만 혼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신체를 사용해서 하는 운동인 아크로바틱을 할 줄 알아 이를 가르치며 그럭저럭 생활을 이어 나갔다고.
이러한 상태에서 2011년 박보경과 결혼하게 됐고, 이후 카드가 정지되고 쌀이 떨어져 당장 먹을 밥도 없는 상황이 오자 아내에게 너무 미안해졌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녀는 괜찮다며 함께 아는 지인에게 쌀을 얻어오면 된다고 얘기했다고. 이에 감동한 진선규는 반드시 배우로 성공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이에 대해 박보경은 “쌀이 없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냥 나가서 고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니가 해 주신 금목걸이를 팔고 쌀통을 채웠다. 그리고 쌀 생겼다고 얘기했다”라고 밝혔다.
돈이 너무 없었던 부부는 200만 원을 빌리러 은행에 가기도 했는데, 당시 진선규는 너무 미안해서 하염없이 울었다고. 그러자 그녀는 괜찮다며 남편을 위로했는데, 그 말 덕분에 그는 긍정적인 미래를 꿈꾸게 됐다고 한다.
진선규는 “나는 무명 생활을 내가 버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내 덕분에 연기를 놓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8년 동안 연기를 포기하고 육아와 내조만 하느라 고생했다”라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이제 내가 성공했으니 아내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아이들은 내가 돌볼 테니 좋은 작품에 도전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아내를 잘 만났네”, “힘들었던 시절을 잊지 않는 게 진정한 남자지”, “남은 인생도 두 분이 행복하게 사시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