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너무 달라”
갑작스러운 소식 전해졌다
배우 주호성이 오랜 세월의 연극 열정과 가족 이야기를 전하며 예상치 못한 고백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방송에서 아내와 별거 중임을 담담히 털어놓으며,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부부 생활의 이면과 인간적인 고뇌를 솔직히 드러냈다.
주호성은 방송에서 “불을 켜고 자야만 잠이 드는 나와, 어두워야만 잠을 잘 수 있는 아내의 생활 패턴 차이가 결혼 생활 내내 사소하지만 큰 갈등의 원인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후 회사 근처로 이사하며 아내와 4년째 따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불을 마음껏 켜놓고 자유롭게 생활하는 것이 편안하더라”며 별거 생활의 장점을 언급했지만, 가족들이 자신을 걱정해 연락이 늘었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깊어진 가족 간의 애틋함도 털어놓았다.
그는 별거 중에도 아내와의 관계가 여전히 돈독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호성은 “아내가 일주일에 한두 번 냉장고를 채우고 집안일을 도와주러 온다”며 웃음을 지었다.
“요즘엔 나이도 들고 바빠지다 보니 한 달에 한 번으로 횟수가 줄었지만, 오갈 때마다 서로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고 전하며 여전히 아내와의 정이 깊음을 드러냈다.
딸, 아들보다 아래라고?
그의 가족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주호성은 집에서 서열이 가장 낮은 남편으로 살아가는 일상을 유쾌하게 전했다.
그는 “집안 서열이 아내, 딸 장나라, 반려동물들, 며느리, 사위, 그리고 마지막이 저”라며, 가족의 평화와 화목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의 자리’를 보여줬다. 이어 사위가 용돈을 줄 때 아내 몰래 주기를 바라지만 쉽지 않다는 에피소드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딸 장나라와의 특별한 관계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장나라가 어릴 적부터 배우의 꿈을 꾸며 연예계에 발을 들인 과정을 회상했다. 특히 연극과 사진 촬영, 광고 모델 도전을 통해 스스로 길을 개척해온 딸의 이야기는 주호성의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후 장나라의 중국 활동에서도 매니저 역할을 하며 딸의 곁을 지킨 그는 “중국에서 고생이 많았지만 그 덕에 지금의 자리가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여전히 끈끈하게 이어진 부부의 정과 딸에 대한 헌신적인 아버지의 모습까지, 주호성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오랜 세월 함께한 부부의 깊은 유대감이 느껴진다”, “별거 이야기가 의외지만 자유와 배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