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이어 ‘이것’까지 선물?
부모님을 향한 그녀의 사랑♥
연기자의 꿈을 품은 소녀에게 가장 큰 장벽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었다. 배우가 되고 싶었던 주현영은 가족들 몰래 예술 고등학교 연기과에 지원했다가 덜컥 합격했지만, 이를 들은 부모님은 “딴따라 같은 건 절대 안 된다”라며 단번에 반대했다.
평범한 집안에서 예술이란 불안정한 미래를 의미했고, 자신의 딸들이 안정된 길을 걷길 바랐던 부모님은 단호했다. 그러나 동생만큼은 꿈을 이루길 바랐던 언니들이 부모님을 설득해 준 덕분에, 그녀는 꿈을 향해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됐다.
세월이 흘러, 그 소녀는 ‘SNL 코리아’의 ‘주기자’ 캐릭터로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동그라미’ 역을 맡아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여배우가 됐다. 인기를 얻은 후에는 광고 모델로서도 활약하며 화장품, 카드, 소화제 등 무려 13개의 광고를 찍으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집에 이어 ‘이것’까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주현영은 강원도 평창에 있는 본가를 찾았다. 이 집은 부모님이 서울 생활을 접고 강원도로 귀촌한 후, 직접 지은 패밀리 하우스였다.
오랫동안 자신만의 집을 원했던 아버지를 위해 그녀가 마련한 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감탄을 자아냈다. 주현영은 “이 집은 저희만의 힐링 아지트”라며 자랑스레 본가를 소개했다. 도착하자마자 그녀를 맞이한 어머니의 얼굴엔 따뜻한 미소가 가득했다.
본가 곳곳엔 주현영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집안은 마치 그녀의 박물관 같았다. 벽에는 드라마와 예능에서 주현영이 촬영한 장면들이 걸려 있었고, 상패와 트로피가 곳곳을 채웠다.
주현영은 “우리 집은 진짜 제 역사 그 자체다”라며 웃었다. 마당 한쪽에는 아버지가 직접 만든 야외 테이블도 있었다. 주현영은 그곳에서 어릴 적 가족과 보낸 행복한 시간을 회상했다.
하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주현영이 어머니를 위해 준비한 특별한 선물이었다. 그녀는 명품 쇼핑백을 내밀며 어머니에게 고급 가방을 건넸다. 어머니는 “엄마 이런 거 싫다 했지 않냐”라고 쑥스러워하면서도 감격의 미소를 지었다. 주현영은 “이런 선물을 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며 그동안 마음에 담아둔 감정을 살짝 내비쳤다.
주현영의 연기 인생이 이렇게 꽃피기까지는 가족의 도움도 컸다.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서 그녀는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땐 정말 힘들었다.
언니들이 부모님을 설득해주지 않았다면 아마 이 길을 계속 걸을 수 없었을 거다”라고 고백했다. 언니들은 “현영이는 우리와 다르다. 정말 끼가 있다”며 부모님을 설득했고, 그 덕분에 부모님의 마음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주현영은 지금도 그때의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효심은 남다르다. 이번에도 연기 활동으로 얻은 성공을 부모님께 보답하는 데 아낌없이 쏟았다. 그녀는 연예계 활동이 아무리 바빠도 강원도 본가를 자주 찾으며 부모님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
그녀는 “부모님이 반대하셨던 이유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이제 제가 그분들께 자랑스러운 딸이 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다”라며 가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